입력 : 2013.05.09 03:01
[韓美정상, 10분간 백악관 로즈가든 단둘이 걸으며 대화]
오바마, 의자에 등 붙이고 다리 꼬았던 아베 때완
달리
朴대통령에 바싹 다가와 앉아 한국어로 '환갑' 발음하며 "올해는 韓美동맹 60주년"
朴대통령, 미셸 여사에게 김치 요리책
선물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로즈가든 옆 복도를 거닐며 대화하고 있다. 이 사진은 7일 백악관 인터넷 홈페이지의‘오늘의 사진’에 실렸다. /백악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 그리고 공동 기자회견 등 2시간 1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정상회담은 오전 11시 30분 오바마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손을 맞잡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싹 다가앉았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였다. 지난 2월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회담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시종일관 의자에 등을 붙이고 아베 총리 반대쪽으로 다리를 꼬고 앉아 대화를 나눴다. 아베
총리가 오바마 쪽으로 몸을 기울여 다가갈 때도 오바마는 머리만 내미는 정도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화제로
올렸다. 박 대통령에게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한류에 매료당하고 있는데 제 아이들이 저에게 (춤을) 가르쳐 줬다"고 했다. 이어 "대선 압승을
축하드린다. 미 행정부에는 박 대통령을 존경(admire)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정상회담이 끝나고 캐비닛룸에서 오찬
회담이 열리기 직전 오바마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두 정상은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했다. 두 정상은 통역 없이 로즈가든 옆 복도를
10여분간 걸으면서 대화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한국계인 여성 보좌관을 데리고 와서 박 대통령에게 인사시켰다. 바이든 부통령은
"보좌관이 제 유권자인데 저도 정치인으로서 유권자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농담을 했다.
오찬 회담 시작 무렵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 가운데 '버락'은 스와힐리어로 '축복받은' 의미라고 알고 있다. 제 이름 '혜(惠)'도 '축복'이라는 뜻이어서 우리 두 사람은
이름부터 상당히 공유하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브이(V)' 사인을 했다. 공감한다는 뜻인
셈이다.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내일은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다. 이는 사실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제공되는 영예"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60세'가 생명과 장수를 기념하는 환갑이라는 특별한 날이라고 들었다. 올해는 우리가
한·미 방위조약 6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고 했다. '환갑'은 한국어로 발음했다.
공동 기자회견이 끝나자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박 대통령의 손을 감싸 안으며 악수를 했다. 러시아 방문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존 케리 국무장관은 "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정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는 친필 서한을 박 대통령에게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비취 장식이 된 은제 사진 액자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는 전통 나전칠기로 만든 반상기 세트와 유기 수저, 한국 요리책을
선물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셸 여사가 김치를 좋아한다고 해서 요리책을 선물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문구가 쓰인 대리석 재질의 기념석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박근혜정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朴대통령 "아이디어가 보상받는 환경 만들 것" (0) | 2013.05.11 |
---|---|
朴대통령 “철수 아닌 투자확대 맞죠?” GM회장 “Yes” (0) | 2013.05.10 |
[韓美 정상회담] 朴대통령이 6·25 참전의원 4명 이름 부르자, 의원들 환호성 (0) | 2013.05.09 |
朴대통령, 오바마에게 "우린 이름부터 공유한다" (0) | 2013.05.09 |
박대통령과 눈 맞추려 허리 굽히고…오바마는 ‘젠틀맨’(2013.05.07) (0) | 2013.05.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