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세계평화공원 만들면 김정은은 끝난다 (25)
by 주성하기자 2013-05-12 7:38 am
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했는데, 미국 의회에서 세계에 대고 아주 눈길을 끄는 제안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겠답니다.
저는 딱 듣는 순간 “아, 박근혜란 인물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간단치 않은 여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박 대통령이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 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박 대통령이 고도의 계산을 하고 던진 말이라면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이 완전히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따져봐야 할 아주 큰 문제입니다.
박 대통령이 임기 중에 작정하고 비무장지대를 세계평화공원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저는 북한이 몇 년 안에 붕괴될 가능성 까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은 정치 외교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데다 경제도 소생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붕괴돼도 백번도 넘게 붕괴돼야 하는데 왜 지금까지 망하지 않았냐 하면 그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는데 우선 북한에서 꽁꽁 틀어막는 것이 있겠고, 또 하나는 외부에서 꽁꽁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꽁꽁 막아주는데 터질 래야 터질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북한은 터질 것이 터지지 못하고 그냥 안에서 썩는 겁니다.
외부라고 하면 중국과 한국인데, 중국은 국경에 살벌한 감시망을 설치하고 탈북자들을 북송시켜 줍니다. 중국 나오면 다 잡아 다시 북한에 보내주는데, 사람들이 가족의 목숨까지 담보로 잡히고 나오겠습니까.
아마 중국이 탈북자를 잡지 않고 난민으로 인정하면 국경경비대원들부터 탈북해 북한이 유지 못됩니다.
한국은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으니 비무장지대에 엄청난 무력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여긴 개미도 넘어오기 힘듭니다.
제가 예전에 신문 칼럼에서 비무장지대 대인지뢰 걷어 내봐라, 남쪽에 넘어오면 북송될 우려가 없으니까 군인들부터 넘어올 것이다 이렇게 쓴 적이 있습니다.
북한 경제가 다 거덜 나서 전기철조망 전기도 대기 힘든 사정이니 중국이 열던지 우리가 열던지 하게 되면 북한은 스스로는 양쪽 수천 리 국경을 꽁꽁 막지 못합니다.
과거 남과 북은 누가 이기나 군사적 경쟁을 했습니다. 이 경쟁에서 북한은 완패했습니다. 북한이 갖고 있는 고물 장비론 지금 전쟁이 나면 며칠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서 북한이 지금 핵을 가지려 하는 겁니다.
이제는 군사적 경쟁 시대가 아닙니다. 어차피 전쟁할 것이 아니니 말이죠.
지금은 북을 이기려면 바로 문을 여는 일을 해야 합니다. 북한과 같은 폐쇄국가는 문만 열리면 망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문을 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름 아닌 여기 남쪽 사람들이 문을 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북한처럼 다 망한 경제 안았다간 한국도 같이 망할 확률이 높고, 망하지 않는다고 해도 여기 사람들이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하니 갑작스러운 통일을 썩 달가워하지만은 않습니다. 당장 통일하겠다고 나서면 그 대통령은 아마 지지율 다 까먹고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또 비무장지대를 열면 북한이 어떻게 하나 남쪽이 다시 막게 만들려고 군사적 도발을 계속 하겠죠. 자꾸 전투가 벌어지면 사람이 죽고,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이러면 한국 사회가 난리가 날 것이고 무능한 정부를 몰아내라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엄청난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그것도 세계를 끌어들여서요.
자 생각해보십시오. 북한은 당연히 공원 제안에 응하지 않겠죠. 그럼 남쪽만 먼저 만들면 됩니다. 세계 평화공원을 만들려면 우선 지뢰가 있으면 안 되니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지뢰가 없으면 어떻겠습니까. 북한 병사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넘어올 것이고 넘어오면 다시 북에 끌려갈 일이 없습니다.
북한은 이걸 막으려고 틀림없이 군사적 도발을 하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세계 평화공원 만들겠다고 여러 나라 사람들 끌어들여와 전 세계가 지켜보는 판을 깔아놓았는데 여기서 도발을 걸어온다면 북한은 그냥 침략자가 되는 겁니다.
또 죽으면 한국 사람만 죽겠습니까. 그럼 명분이 얼마나 좋습니까. 전 세계가 북한을 무자비한 침략자로 인식하게 됩니다. 사실 한국의 군사력을 감안할 때 전 세계가 아니더라도 한국 혼자서도 얼마든지 인민군에 맞서 전쟁을 치루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남쪽에서 문을 열기 시작하면 북한이 망하지 않을 방법은 딱 하나뿐입니다. 핵을 폐기하고 국제원조를 받아 경제 개혁에 적극 나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다 탈북해서 달아날 텐데, 경제를 빨리 소생시켜 국민들을 먹여 살려야 정권이 지지를 받을 것 아니겠습니까.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제안은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북한을 코너로 모는, 햇볕정책보다 더 파급력이 큰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예전에 이런 걸 생각해봤지만, 어느 대통령이 감히 이런 모험과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이렇게 머리를 흔들었죠.
이런 대담한 구상을 박근혜 대통령이 혼자 계산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이걸 내놨다면 박 대통령은 진짜 담대하고, 아주 머리가 비상한, 역시나 박정희 대통령의 딸다운 겁니다. 통일의 초석을 깐 대통령이 되겠다. 우리가 어느 정도의 희생도 각오하겠다. 이런 대단한 결단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죠.
아직은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현방안 등이 알려진 게 없습니다.
제 해석이 너무 앞서 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별로 깊은 고민이 없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이렇게 해본 소리가 아니라면 곧 시작 되겠죠. 두고 보시면 분간될 겁니다.
왠지 제 느낌엔 지금이 한반도의 폭풍전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내용으로 5월 11일 방송분입니다.
남한 독자들이 아닌 북한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임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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