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함 속에 특별함이 묻어나는 판교주택
인생의 가장 큰 쇼핑은 바로 '집 장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집을 짓는 것은 기성품인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보다 많은 의사결정이 뒤따른다. 꿈꾸던 집의 모습을 하나의 이미지로 수렴해야 하고 그곳에서 만들어갈 가정의 모습을 머릿속에 공고히 해야만 비로소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단독주택이 탄생한다.
너른 판교 대지에 들어선 1천여 가구의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이 집의 건축주 역시 원하는 집의 모습을 명확히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각의 모던한 외관도 고민했지만, 결국 건축주는 '집'하면 연상되는 프로방스풍 외형을 선택했고, 외벽 컬러와 파벽돌, 지붕의 기와도 모두 포근한 집의 이미지를 그리는 따뜻한 색으로 택했다. 40대 젊은 사업가의 안목치고는 안정적인 선택인 듯 보이는데 그가 말하는 이유인즉슨, '가족처럼 오랫동안 봐도 친근감 있고 질리지 않는 모습의 집'을 원했기 때문이란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지면적: 244㎡(73.81평)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다락
-건축면적: 121.80㎡(36.84평)
-연면적: 288.24㎡(87.19평)
-건폐율: 49.92%
-용적률: 93.39%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10.42m
-공법: 지하 및 기초-철근콘크리트조/ 지상-중량목구조(LVL 철물공법)/ 지붕-경골목구조
-구조재: 지상-LVL 철물공법, 지붕-SPF
-지붕재: 테릴기와 벨라트라
-단열재: 내단열 - 에코바트 R19, R30 / 외단열 - 네오폴 T100
-외벽마감재: 화강석(사비석) 굴림돌, 스타코플렉스
-창호재: 레하우 시스템창호(39㎜ 로이삼중유리/아르곤)
-가변형 투습 방습지: 프로클리마 인텔로
-열교환기: SSK 열회수환기장치
-설계: UA건축사사무소 02-555-4508
-구조설계 및 시공: 블루하우스코리아(주) 031-8017-5002
-인테리어설계 및 시공: (주)두양아이디에스 02-529-9600
-건축비: 3.3㎡(1평)당 700만원
↑ 어린 세 자녀가 엄마의 시야를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방 옆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취미실을 만들었다.
↑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거실과 서재를 연결하기보다는 아치로 구분을 주어 심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으로 인식하게끔 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 자녀를 위해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한 건축주는 경량목구조가 아닌 중량목구조를 선택했다. 중량목구조는 공장에서 치수에 맞춰 정확히 재단해온 목재로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보를 걸쳐 구조재로 사용한다. 이때 방과 방 사이 벽이 힘을 받는 내력벽이 아니므로 후에 구조변경이 자유롭다는 큰 장점이 있다.
↑ 중량목구조 철물결합 개념도
이 집에서 사용한 일본식 중량목구조 공법의 경우, 프리 컷(Free cut) 공법으로 목재를 재단해 부재의 규격이 정확하고 강도가 일정하다. 또한, 구조재를 연결하는 철물의 위치까지 공장에서 미리 타공해올 정도로 시스템화된 공정인 까닭에 그만큼 오차가 적어 현장에서 일정한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이렇게 지어진 집은 진도 7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결속력을 보이며, 지붕 골조까지 3일이면 완성할 수 있어 인건비의 부담이 적은 장점도 있다.
↑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주방과 취미실, 왼쪽은 서재와 거실로 분리된다. 길지 않은 복도지만, 공간을 나누는 데는 효과적이다.
↑ 주방과 식당 옆 취미실에 문을 두 개 낸 점이 독특하다. 덕분에 동선에 방해가 없어 요리를 하면서도 아이들을 돌보기에 더욱 유리한 배치다.
중목구조가 내외장재에 덮여 눈에 보이지 않듯,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더 있다. 이 집은 패시브하우스의 기밀시공을 적용했는데, 비드법 단열에 사용되는 압축스티로폼인 네오폴(Neopor) 100㎜를 외단열에 덧붙여 집 안팎으로 꽁꽁 싸매고 가변형 투습방습지인 프로클리마 인텔로를 시공했다. 또, 레하우 PVC 3중 창호와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를 시공해 결로 방지와 환기, 내•외부 기온 차에 의한 난방연료 손실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집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설계자의 노력과 건축주의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 다락에 있는 폐열회수환기장치. 50㎜ 방음용 단열재와 석고보드로 소음을 차단했다.
↑ 건물 외벽에서 폐열회수환기장치로 공기가 들어가고 나오는 환기구를 확인할 수 있다. 현관문과 다용도실 쪽문은 YKK사 베나토 제품.
↑ 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공부하는 가족실. 1층이 외부와의 접촉이 잦은 공용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들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 천창이 있는 다락은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벽면에 수납공간을 만든 큰아이 방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E0 합판 위 AURO 페인트 마감
-바닥재: 티크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트라버틴 복합 대리석 및 자기질&도기질
-수전 등 욕실기기: AMERICAN STANDARD, GROHE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디자인허브 원목앤틱도장
-조명: LED 매입 등, 벽등 및 팬던트
-계단재: 애쉬 원목 위 AURO 오일스테인 마감
-현관문: YKK 베나토현관문
-방문: 원목도어 위 AURO 페인트 마감
-데크재: 미송원목 위 BONDEX 오일스테인 마감
↑ 1층과 2층 욕실은 계단실 근처에 위치한다. 수전을 욕실 전이공간에 분리 시공했다.
↑ 안방에 딸린 드레스룸과 욕실
1층은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2층은 편안하게 휴식하는 공간으로 꾸몄는데, 평면이 아이 셋을 둔 가정에 안성맞춤이다. 서재와 거실을 한데 묶어 손님맞이와 자택 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고 주방과 식당, 놀이 공간을 하나의 영역으로 묶어 아이들이 엄마의 통제 아래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짰다. 이 두 공간을 자연스레 나누는 것은 그리 길지 않은 복도다. 복도 양 옆에는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계단실과 콤팩트한 화장실을 배치해 가족의 동선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2층은 부부침실과 아이들 방으로 구성하고 가족실과 미니 테라스를 두어 또 하나의 공간을 만들었다. 다락은 어릴 때는 세 아이가 함께 뛰어노는 공간으로, 나중에 한 아이가 크면 방으로 활용하기 위해 천정고를 넉넉하게 냈다. 중목구조를 지붕까지 연결할 경우 천장으로 기둥과 함께 거대한 보가 지나가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임을 감안해 지붕만 경량목구조로 시공했다. 덕분에 박공지붕과 모임지붕이 혼합된 다채로운 지붕과 천장선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출처:월간 <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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