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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 전원일기

지하수가 단수되는 난감함을 겪으며

by 달빛아래서 2019. 7. 7.

참으로 난감한 일이 발생했다

올해 날씨가 너무도 가물어 화초에 하루라도 물주기를 거르면

모든 식물들이 생기를 잃거나 마를 정도다

그래서 아침이든, 저녁이든 하루에 한번은 한시간 이상을 물주기에 투자를 해야 한다

오늘은 데크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마당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

먼저 여러날 못 준 텃밭부터 모처럼 충분히 준 다음 화단을 모두 주고
화분으로 호스를 옮겨가는데 물이 뚝 끊어 졌다

호스가 꼬였나 아무리 살펴봐도 문제없었다

주방앞 수도와 집안 수도 다 틀어보니 모두가 먹통이다

그제서야 모터나 기계에 문제가 생겼나보다는 생각에 갑자기 난감해졌다

평일이 아니고 토요일 저녁인데 이를 어쩌지?

얼른 떠오르는 이름이 있었다

지지난해 지하수 수도관에 문제가 생겨 와서 공사를 해 주었던 교회 석옥성집사가 생각났다

토요일 저녁이라 어쩔까 하다 염치를 무릅쓰고 전화를 해서 사정을 알렸다

모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바로 달려올 처지가 못된다는 것이다

그건 애초부터 기대도 않았다 주말이고 저녁이기에........

내일 주일예배마치고 오후에나 가능하겠다고 했다. 너무 고마웠다
이제 내일 오후까지 버틸 물이 필요했다

선경지명이 있었던겔까? 며칠전 큰패트병으로 생수를 6개나 샀었다
먹는물 양치물은 이걸로 해결하고
대형 고무통에 물은 겨우내 얼었다 녹았는데 그걸  새물로 바꾸지 않아

다른 용도로는  찝찝해도 화장실 변기용으로는 충분하다고 넉넉하다

그래도 여기저기 받아놓은 물이 최소한 견딜수 있는 정도이니 다행이다

이번 이일 계기로 자주 물을 바꾸어가며 받아 두어야겠다

지하수는 장점이 많다. 겨울에는 온수같고 여름엔 얼음물 같아 너무 좋다
상수도도 단수되면 문제가 많지만
지하수는 단전이 되면 모터가 중지되기에 곤란하고

이번처럼 모터나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곤란해 진다

또 하나는 미세한 흙가루나 돌가루같은 것이 나와

보일러나 수도꼭지에 이물질이 쌓여  문제발생의 확률이 높다

상수도가 들어오면 병행해서 쓰면 좋겠지만

어차피 전원생활에서의 삶은 모든것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길을 터득해야 한다

이번에 응급한 물의 문제를 겪으며 또하나의 삶의 지혜를 갖게되어 감사하고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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