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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 전원일기

남편의 버킷리스트로 바다여행을 가려한다

by 달빛아래서 2022. 10. 9.
<버킷리스트 실천>
남편의 버킷리스트로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2박3일 여행을 떠나려 한다.
 
지난 8월과 9월은 남편의 두번의 응급상황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바쁘고 힘든 시간들이었다.
남편은 두번이나 응급실거쳐 중환자실에서 보냈었다
 
지난 광복절에 전혀 예기치않은 급성간농양으로
남편은 응급실거처 중환자실에서
의식도없었고 자가호흡도 못했다
투석도 기계를 옆에두고 24시간 돌렸는데
입원 다음 날 폐혈증 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해서
주치의가 자식들에게도 알리고 마음의 준비도 하라고 했다
그래서 병원내 장례식장에 상담도 하고,
병원에서 안내하는 화장장과 거기에 딸린 납골당도
현지 답사를 하고 장례치를 준비도 했었다
그런데 남편은 호전이 되어
간에 꽂아 놓은 튜브도 빼고 자가호흡도 가능해져
두발로 서지는 못해도 보름만에 퇴원을 했다
 
집에 와서 보행기에 의지해서 서고, 한발자국씩 옮길수 있어
사흘째 아침에 투석받기 위해 병원갈 준비를 하려는데
이번엔 혈변을 물쏟듯 쏟아내며 의식을 잃고 또 쓰러졌다
119의 도움으로 응급실에서 수혈과 검사후 또 중환자실로 갔다
이번엔 위에서 출혈이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다행히 출혈이 일찍 잡히고
이번엔 좀더 빨리 퇴원을 했다
두번의 죽음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서 왔다
 
평소 남편을 태우고 당일 드라이브를 많이 한다
그런데 지난 초 여름 어느날 남편이
부산에서 부터 고성까지 동해안 7번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보며 여행하고 싶다고 했었다
속으로 버킷리스트인가 생각했지만
투석때문에 여러날 할수 없는 처지라
퇴원 후 좀 회복이 되면
 
7번도로를 끊어서 여러번에 걸쳐 다녀오기로 하고
 
지난 주중에 하루 1차로
 
강릉으로 가서 고성으로 고성에서 진부령으로 해서
 
인제.홍천으로 당일치기로 420km를 돌아서 왔다
 그러나 그 나머지는 투석을 하루 거르고
 
2박3일로 다녀오는 계획을 세웠다
월요일 투석받고 화요일 아침 출발해서
첫날은 부산해운대 한화리조트에서 숙박하고
기장,울산.포항.울진의 그야말로 해안도로만을 거쳐
삼척으로 가서 쏠비알리조트에서 이틀째 밤을 보내고
다음날 위로 올라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투석을 하루 거름으로 해서 생길  만약의 비상사태를 위해
투석가능한 병원의 주소와 전화를 기록해 두었다
그 계획을 말한 지난주부터 남편은
어린애처럼 좋아하며 설렌다고 한다
그런 남편을 보며 아직은 내가
구석구석 도로를 많이 알고 운전을 좋아하고
장거리 운전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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