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여유가>
'꽃범의꼬리' 라는 이름의 아름답고 은은한
분홍색의 꽃이 우리마당에도 풍성하게 피었다.
두어시간이면 충분히 깍을 수 있는 잔듸를
쉬엄쉬엄 이틀에 걸쳐 깍았다.
몸이 안따라 주어 발이 빠질만큼 길었던 잔듸를
깍고 나니 이렇게 시원하고 뿌듯할 수가............
오늘 오후 남편을 입원시키고 돌아와 한일이다
지지난해 두번이나 응급실 통해
중환자실에서 사선을 넘나 든 후,
심장으로 가는 혈관도 많이 좁아져 미리 시술하자 했지만
입원과 중환자실의 트라우마가 너무 강해 거부해 왔다
그래도 비교적 오랫동안 잘 버텨왔는데
정기적으로 하는 검사에서 최근에 더 나빠졌단다
응급상황이 되기전에 해야 한다기에
혈관확장시술을 위해 입원을 시켰는데
통합병동이라 보호자가 필요없다고 하여 돌아왔다
모처럼 사식.오식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여유를 갖는 저녁이다
꽃범의꼬리
잔듸깍기 전의 발이 빠질 것 같이 무성한 잔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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