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마당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에서 쏠라등이 켜지며
밤의 꽃이 피어 나는 것 같다
사실 10년전 처음 정원을 만들고
팬스시작서부터 끝까지 쏠라등을 설치했을때는
까페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였는데
설치해 놓고 보니 더 큰 목적이 생겨
지금은 밤이면 온통 쏠라등으로
별빛도 달빛도 함께 내려와 동무하다 간다
겨울에 남편이 투석받고
집에 돌아오는 6시쯤이면
이미 날이 캄캄해져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시각장애가 심한 사람이라
밤이 되면 더욱 장님이 된다
그래서 길잡이용으로 마당에도
쏠라등을 설치하게 되었는데
하다보니 용도따라 많이도 설치했다
이제는 오히려 밤이되면
여기저기 피어 있는 밤불꽃이
나를 낭만에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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