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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그림 모음

사과반쪽

by 달빛아래서 2009. 11. 23.

 


 
 
 
 
♡ 사과 반쪽 ♡

 
 
사과는 껍질째 먹어라는 아내의 당부를 생각하며
냉장고 문을 연다.
 
주먹보다 더 큰 사과를 
반쪽은 아내 몫으로 남겨 둘 양
악력도 시험 해 볼양
손으로 쪼개 보려다가
힘에 부쳐 그만 바닥에 떨어뜨린다.
 
결국은 과도의 힘을 빌려 자른
사과의 멍든 반쪽을
한입 베어 무니 아무런 맛이 없다.
 
아내의 얼굴이 떠오른다.
 
음식의 못생기고 맛없는 부분은
자기의 몫으로하고
먹음직스런 부분만 내 앞에 내놓는 아내.
 
신의 사랑인들
아내와 어머니의 희생에 비길 만할까
 
어머니!
그리고 아내여!
멍든 사과 깨무는 입술이 부끄럽습니다.
 
 
 
♡ 각설이님 '사과 반쪽'에서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엉덩이 툭툭치며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 하고난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듯한 가슴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한마디는
고장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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