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의 전원일기279 남편과의 이별과 대통령을 잃은 슬픔 하늘이 무너져내린다12년간 간병해 오던 남편을4월1일 떠나보내고어제 "평온의숲"에 홀로두고나 홀로 집으로 돌아 올 때도이렇게 슬프지는 않았다. 한사람을 떠나보내느라정신없이 보낸 사나흘동안광화문소식과 멀어져 있었어도4:4의 희망은 충분히 상식적이고가능하다 여겼기에불안도 궁금도 하지 않았는데이게 어찌된 일인가?도대체 헌재가 뭐길래거기만 가면 최소한의 상식도 무너지고그 인간들은 긴날 동안마음졸이던 국민을 이처럼 조롱하며배신의 총을 사정없이 쏘아대는가?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보다도대통령을 잃은 슬픔이더 크고 황당함은이제 우리 손주들이 살아가야 할내일의 자유대한민국이사라질 것에 대한두려움 때문이 아니겠는가이 두려움과 분노를 생각하니이 꼴을 보지 않고미리 떠난 남편이차라리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그가 살아서 이 뉴스.. 2025. 4. 7. 까마귀떼 어제 저녁 집으로 돌아 오는 길마을 어귀에서 장관을 이룬 까마귀떼를 보고 차를 세웠다수백마리가 떼지어 빈 들녘위를 낮게. 또는 높게 춤을 추듯 날라 다니더니지쳤는가 일부가 전신줄에 앉았다 2025. 3. 18. 3월에 폭설이 밤새 내렸는데지금도 내리고 있다오늘도 습설이라눈치우려면 힘꽤나 들것 같다.쌓인 눈위를맨먼저 고양이 한마리가 다녀 갔다.먹이통이 비어있어 얼마나 실망했을까?우리집에 드나드는 들고양이는 네마리다음에 오는 녀석들이 실망하지 않게먹이통에 얼른 사료를 채워놓았다. 2025. 3. 18. 소나무전지 추워서 미루고 힘들어서 미루다가어제부터 큰맘 먹고 소나무 전지를 시작했다 지난해는 가지만 중간중간 쳐 냈는데올해는 가지도 많이 치고전지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사실은 전지방법을 알지도 못하는데오고가며 농원들이 해 놓은것 눈팅해서용기내어 흉내를 내 보는 정도다.전문가 눈에는 어설프겠지만나로선 최선을 다 한것이다. 소나무가 전체 9그루인데키가 낮은 것 부터 시작해서 이제 2개 완성오늘 오후는 가장 큰 반송을 시작.손이 닿는 아랫부분만 하고사다리가 있어야 하는 윗부분은 다음으로 미루었다언덕위의 한그루는 워낙 키가 커서그것은 크레인이 있어야 하는거라 아예 포기.나머지 다하려면 그래도 갈길이 멀다. 일주일에 3일은 남편 병원가는 날이라아무것도 할수 가 없어 일하는 시간이 반밖에 안된다그래서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한.. 2025. 3. 9. 썬글래스? 썬글래스?1977년 40년이 다된 그옛날에나도 사우디에서 썬글래스를 썼다.박근혜대통령이 중동순방중에썬글래스 착용한것 가지고좌파들이 유신이니 어쩌니 하며비아냥거린다너희들이 열사의 나라에 있어 봤냐?썬글래스? 쓰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다당신들이 말하는 그 유신시대에지도자를 잘 만나돈벌러 나도 사우디에 갔다그시절 그곳에서 나도 썬글래스 꼈다그래 우짤래?. 2025. 3. 4. 충주호와 남한강변을 따라 어제 오전 3번국도를 따라 충주까지 내려가충주호 끝자락에서 호수를 끼고 돌다가남한강변따라 여주로 해서 200여 km를 드라이브하고 왔다.남한강 아랫쪽 부근에서 흰새들의 무리가추위에 떨고 있는 것 같아 안스럽게 보였다이 추운날씨에 각 시위현장에 나라위해 모인자유우파국민들의 고생스런 모습이 오버랩 되며아픈 남편때문에 집회에 나갈수는 없지만항상 미안한 마음은 너무 크다.아주 오랫만에 점심식사를 위해 외식을 했다계단이 없는 집(다리에 힘이 없어서).국물요리가 아닌 집(수분제한해야 하므로)이것 저것 챙기려니 들어갈 식당이 마땅치 않아늦은 시간에 발견한 한정식 돌솥밥집.와이어공법으로 지은 황토집이었는데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잘되어 있었다.주차장에서 입구까지 휠체어 길을 마련해 두고휠체어팻말도 아주 큼직하게 벽에 붙여.. 2025. 2. 23. 들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전원생화 집짓고 10여년 동안우리집을 드나드는 들고양이들이 수없이 많았다한번에 많게는 6~7마리 일때도 있었고보통은 두세마리가 드나든다.계속 드나들던 놈이 한참을 안보여서무슨일 있나하고 궁금해 할 즈음이면새끼들 데리고 나타날 때도 있고사고당해서 부상당한 몸으로 나타나는 놈도 있었다수명이 다해 가버린 놈도 있고로드킬 당해 가버린 놈도 있었다.지난해 부터는 이 두마리가 아주 제집인양 ,집주변에서 상주하다시피 지내고 있다내가 주방문을 열고 나가면 잽싸게 나타난다때로는 준비된 먹이가 없고 배고프면문밖에서 먹이 달라고 울 때도 있다.마을을 돌아다니다가도내가병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엔논밭을 가로질러 돌계단을 따라먼저 우리집으로 올라간다집에서 나오는 짬밥도 주고10kg사료를 사놓고 주고 있으니우리집에만 오면 먹을것이 있다는 걸냥.. 2025. 1. 28. 이틀째 폭설이 내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 눈이 나린다어제 기온이 내려간다기에자동차 오르는 언덕길.휠체어 올라야 하는 경사길엔눈을 치우고 염화칼슘도 넉넉히 뿌려 두고병원으로 갔다. 투석받고 저녁에 돌아오니아뿔싸. 아침에 수고한 것은 온데간데 없었다자동차도 휘청대며 힘들게 올라오고휠체어도 너무 힘들게 올려서집안으로 들어오니 기진맥진.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니 밤새 또 소복쌓이고지금도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다오늘은 병원가지 않는 날이니눈 그칠때까지 기다렸다 치워야겠다2주전부터 남편은 심장의 문제가다리로도 영향을 미쳤는지서는것도 걷는것도 많이 힘들다그래서 휠체어로 투석실까지 데려다 주고데려올때도 병원에서나 집에서 휠체어로 움직인다그래서 경사진 곳은 그 무게로 인해 더 힘이드는데이렇게 눈이 내리면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그래도 어.. 2025. 1. 28. 참새 주방앞 울타리에 참새수십마리가 떼로 왔다가 우리 집에 드나드는 들고양이들 먹으라고수돗가에 내다 놓은 사료와 짬밥을 수십마리가 순식간에 먹고는후루룩 떼지어 날라가 버렸다그래도 몇마리는 남아잘라버린 측백나무 기둥에 앉아서 소화를 시키고 있다 2025. 1. 7. 양평엔 사거리에 신호등이 없다 양평에는크고 작은 모든 사거리에 교통신호등이 없다로터리에 회전 로터리를 만들어자동차들이 알아서 간다10년전 처음 양평왔을때는시내 몇군데만 회전로터리가 있었는데해마다 늘어서 지금은 면소재지까지모든 로터리가 회전식으로 되어 있어불필요한 기다림도 없고 교통체증도 없다.참 잘한 행정인것 같다양평군청앞 회전 로터리와부근에 있는 회전 로터리그리고 양평역 앞 도로에연말연시를 위한 불장식이 아름답다눈요기 하라고 올려 본다 2025. 1. 7. 소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다행히 오늘 기온이 상온이라 나무의 눈은 녹아내리고 있다돌계단은 눈으로 덮혀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정도인데돌계단 위에 아치를 만들고 있던 소나무는 이미 무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회생불능으로 몸져 눕고 말았다.눈이 녹아야 나무를 잘라낼 텐데9년동안 가지치며 잘 키웠는데아깝기도 하고 빈자리가 휑할 것도 같다오전중에 마당위에 다닐 길만 만드는데도눈이 무거워 엄청 허리 아팠다눈치우고 들어오니 남편은 잠에 취해 있다일어나면 점심챙겨 주고 다시 20여미터 되는 언덕길 치우러 가야한다혹시라도 밤에 기온이 떨어져 내일 병원가는 날자동차운행에 지장이 있으면 안되니까...... 2024. 11. 28. 어제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어제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고지금도 내리고 있다모든 것이 눈속에 묻혀소나무도 장독대도 형체가 없어졌다잠자리가 앉던 가느다란 나무가지에는기둥처럼 눈이 쌓였다내 태어나서 부터 이런 광경은 처음인 것 같다 어제는 그래도 투석위해 병원 다녀왔는데내일은 갈수 있을래나 걱정이 된다마당에 눈길내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병원만 가지 않아도 된다면녹을때까지 몇날이고 집에 있으면 되지만이틀을 걸르면 환자상태가 힘들어지니 그럴수도 없다그래서 낮시간에 허리상태를 감안하면서조금씩 조금씩 치워야 한다단풍나무아래 조형물이 다 없어졌다 현관문을 여니 아치위에 저렇게 쌓이고화단과 길이 구분이 안된다돌계단도 전혀 형제가 보이지 않는다물론 우리는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계단을 이용하지는 않지만그래도 태극기는가제보 옆에서 얌전히 제자리 지.. 2024. 11. 28. 이전 1 2 3 4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