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의 전원일기282 꽃잔듸의 화려함에 취하다 마당 여기저기에 자리잡고 있는 꽃잔듸정말 번식력이 대단하다엄청 나눠주고 캐내고 해도 감당이 안될 정도다그래도 봄이면 온 마당의 안밖을화려하게 만들어 주는데는 최고다 2025. 5. 24. 5월 중순의 나의 정원 근래에는 신기하게도 밤사이 비가 정원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갔다어젯밤에도 비는 소리없이 다녀갔다.겨울이 물러가면서 가장 먼저 언땅을 뚫고 올라 온 노란 복수초를 시작으로 보라색 무스까리 등의초봄의 꽃들이 다녀 가면 순서대로 꽃들이 피고지기를 반복한다.5월중순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의 나의 정원엔아직도 남아있는 꽃잔듸를 비롯해서작약. 으아리.붓꽃.창포.패랭이 등의 다년생들과화분에 사다가 심은 로벨리아. 사피니아. 등등의 꽃들이낮에는 365일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하고밤에는 쏠라등 불빛 속에서 잠이 든다이꽃들이 제 명을 다하고 나면 순서대로6월.7월.8월 늦가을 까지 피고지고를 반복할게다나는 그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가위와 호미들고 방해꾼들을 치워주기 위해아침.저녁. 이 마당을 서성대다 주름하나씩 더 늘려가.. 2025. 5. 24. 내가 좋아하는 쏠라등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해가 지면 마을 멀리서도 까페처럼 보이는 분위기 있는 집으로 보이고집에 있는 나에게도 잔잔한 평화를 느끼게 해 준다십년전 처음 집을 짓고 팬스에 설치 했던 쏠라등은기능도 다해서 이번 팬스공사 다시한 후, 전구색으로 모두 교체했다.마당의 쏠라등은 몇년 째 쓰고 있는 것들로해가지면 켜져서 축적된 용량에 따라 밤새 켜져있는 것도 있고 주변에 움직임이 있으면 자동으로 켜지는 센서등도 있다.처음 팬스에 설치했을 땐 까페처럼 보기좋고 분위기 좋은 목적과마당에 꽃밭과 길따라 설치한 것은저녁이면 장님이 되는 시각장애가 있는 남편을 위해서병원에서 투석받고 돌아오는 저녁시간에어렴풋하나마 남편의 길잡이 목적으로 설치했었다.그런데 그남편이 지금은 없다.그래도 혼자 데크에 나가 불빛속에서 기도도하고 찬양도 .. 2025. 5. 24. 남편과의 이별과 대통령을 잃은 슬픔 하늘이 무너져내린다12년간 간병해 오던 남편을4월1일 떠나보내고어제 "평온의숲"에 홀로두고나 홀로 집으로 돌아 올 때도이렇게 슬프지는 않았다. 한사람을 떠나보내느라정신없이 보낸 사나흘동안광화문소식과 멀어져 있었어도4:4의 희망은 충분히 상식적이고가능하다 여겼기에불안도 궁금도 하지 않았는데이게 어찌된 일인가?도대체 헌재가 뭐길래거기만 가면 최소한의 상식도 무너지고그 인간들은 긴날 동안마음졸이던 국민을 이처럼 조롱하며배신의 총을 사정없이 쏘아대는가?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보다도대통령을 잃은 슬픔이더 크고 황당함은이제 우리 손주들이 살아가야 할내일의 자유대한민국이사라질 것에 대한두려움 때문이 아니겠는가이 두려움과 분노를 생각하니이 꼴을 보지 않고미리 떠난 남편이차라리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그가 살아서 이 뉴스.. 2025. 4. 7. 까마귀떼 어제 저녁 집으로 돌아 오는 길마을 어귀에서 장관을 이룬 까마귀떼를 보고 차를 세웠다수백마리가 떼지어 빈 들녘위를 낮게. 또는 높게 춤을 추듯 날라 다니더니지쳤는가 일부가 전신줄에 앉았다 2025. 3. 18. 3월에 폭설이 밤새 내렸는데지금도 내리고 있다오늘도 습설이라눈치우려면 힘꽤나 들것 같다.쌓인 눈위를맨먼저 고양이 한마리가 다녀 갔다.먹이통이 비어있어 얼마나 실망했을까?우리집에 드나드는 들고양이는 네마리다음에 오는 녀석들이 실망하지 않게먹이통에 얼른 사료를 채워놓았다. 2025. 3. 18. 소나무전지 추워서 미루고 힘들어서 미루다가어제부터 큰맘 먹고 소나무 전지를 시작했다 지난해는 가지만 중간중간 쳐 냈는데올해는 가지도 많이 치고전지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사실은 전지방법을 알지도 못하는데오고가며 농원들이 해 놓은것 눈팅해서용기내어 흉내를 내 보는 정도다.전문가 눈에는 어설프겠지만나로선 최선을 다 한것이다. 소나무가 전체 9그루인데키가 낮은 것 부터 시작해서 이제 2개 완성오늘 오후는 가장 큰 반송을 시작.손이 닿는 아랫부분만 하고사다리가 있어야 하는 윗부분은 다음으로 미루었다언덕위의 한그루는 워낙 키가 커서그것은 크레인이 있어야 하는거라 아예 포기.나머지 다하려면 그래도 갈길이 멀다. 일주일에 3일은 남편 병원가는 날이라아무것도 할수 가 없어 일하는 시간이 반밖에 안된다그래서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한.. 2025. 3. 9. 썬글래스? 썬글래스?1977년 40년이 다된 그옛날에나도 사우디에서 썬글래스를 썼다.박근혜대통령이 중동순방중에썬글래스 착용한것 가지고좌파들이 유신이니 어쩌니 하며비아냥거린다너희들이 열사의 나라에 있어 봤냐?썬글래스? 쓰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다당신들이 말하는 그 유신시대에지도자를 잘 만나돈벌러 나도 사우디에 갔다그시절 그곳에서 나도 썬글래스 꼈다그래 우짤래?. 2025. 3. 4. 충주호와 남한강변을 따라 어제 오전 3번국도를 따라 충주까지 내려가충주호 끝자락에서 호수를 끼고 돌다가남한강변따라 여주로 해서 200여 km를 드라이브하고 왔다.남한강 아랫쪽 부근에서 흰새들의 무리가추위에 떨고 있는 것 같아 안스럽게 보였다이 추운날씨에 각 시위현장에 나라위해 모인자유우파국민들의 고생스런 모습이 오버랩 되며아픈 남편때문에 집회에 나갈수는 없지만항상 미안한 마음은 너무 크다.아주 오랫만에 점심식사를 위해 외식을 했다계단이 없는 집(다리에 힘이 없어서).국물요리가 아닌 집(수분제한해야 하므로)이것 저것 챙기려니 들어갈 식당이 마땅치 않아늦은 시간에 발견한 한정식 돌솥밥집.와이어공법으로 지은 황토집이었는데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잘되어 있었다.주차장에서 입구까지 휠체어 길을 마련해 두고휠체어팻말도 아주 큼직하게 벽에 붙여.. 2025. 2. 23. 들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전원생화 집짓고 10여년 동안우리집을 드나드는 들고양이들이 수없이 많았다한번에 많게는 6~7마리 일때도 있었고보통은 두세마리가 드나든다.계속 드나들던 놈이 한참을 안보여서무슨일 있나하고 궁금해 할 즈음이면새끼들 데리고 나타날 때도 있고사고당해서 부상당한 몸으로 나타나는 놈도 있었다수명이 다해 가버린 놈도 있고로드킬 당해 가버린 놈도 있었다.지난해 부터는 이 두마리가 아주 제집인양 ,집주변에서 상주하다시피 지내고 있다내가 주방문을 열고 나가면 잽싸게 나타난다때로는 준비된 먹이가 없고 배고프면문밖에서 먹이 달라고 울 때도 있다.마을을 돌아다니다가도내가병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엔논밭을 가로질러 돌계단을 따라먼저 우리집으로 올라간다집에서 나오는 짬밥도 주고10kg사료를 사놓고 주고 있으니우리집에만 오면 먹을것이 있다는 걸냥.. 2025. 1. 28. 이틀째 폭설이 내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 눈이 나린다어제 기온이 내려간다기에자동차 오르는 언덕길.휠체어 올라야 하는 경사길엔눈을 치우고 염화칼슘도 넉넉히 뿌려 두고병원으로 갔다. 투석받고 저녁에 돌아오니아뿔싸. 아침에 수고한 것은 온데간데 없었다자동차도 휘청대며 힘들게 올라오고휠체어도 너무 힘들게 올려서집안으로 들어오니 기진맥진.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니 밤새 또 소복쌓이고지금도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다오늘은 병원가지 않는 날이니눈 그칠때까지 기다렸다 치워야겠다2주전부터 남편은 심장의 문제가다리로도 영향을 미쳤는지서는것도 걷는것도 많이 힘들다그래서 휠체어로 투석실까지 데려다 주고데려올때도 병원에서나 집에서 휠체어로 움직인다그래서 경사진 곳은 그 무게로 인해 더 힘이드는데이렇게 눈이 내리면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그래도 어.. 2025. 1. 28. 참새 주방앞 울타리에 참새수십마리가 떼로 왔다가 우리 집에 드나드는 들고양이들 먹으라고수돗가에 내다 놓은 사료와 짬밥을 수십마리가 순식간에 먹고는후루룩 떼지어 날라가 버렸다그래도 몇마리는 남아잘라버린 측백나무 기둥에 앉아서 소화를 시키고 있다 2025. 1. 7. 이전 1 2 3 4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