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고 10여년 동안
우리집을 드나드는 들고양이들이 수없이 많았다
한번에 많게는 6~7마리 일때도 있었고
보통은 두세마리가 드나든다.
계속 드나들던 놈이 한참을 안보여서
무슨일 있나하고 궁금해 할 즈음이면
새끼들 데리고 나타날 때도 있고
사고당해서 부상당한 몸으로 나타나는 놈도 있었다
수명이 다해 가버린 놈도 있고
로드킬 당해 가버린 놈도 있었다.
지난해 부터는 이 두마리가 아주 제집인양 ,
집주변에서 상주하다시피 지내고 있다
내가 주방문을 열고 나가면 잽싸게 나타난다
때로는 준비된 먹이가 없고 배고프면
문밖에서 먹이 달라고 울 때도 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가도
내가병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엔
논밭을 가로질러 돌계단을 따라
먼저 우리집으로 올라간다
집에서 나오는 짬밥도 주고
10kg사료를 사놓고 주고 있으니
우리집에만 오면 먹을것이 있다는 걸
냥이들도 알고, 새들도 안다
먹이와 물이 있고 없으면 울면 준다는 것도 안다
고양이가 먹다 남은 것들은
낮에 참새.물까치. 까치들이 떼지어 와서 먹고 간다
그럴때면 데크난간에 새똥이 가득해 진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이래서 심심치는 않다


'달빛의 전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썬글래스? (0) | 2025.03.04 |
---|---|
충주호와 남한강변을 따라 (0) | 2025.02.23 |
이틀째 폭설이 내린다 (0) | 2025.01.28 |
참새 (0) | 2025.01.07 |
양평엔 사거리에 신호등이 없다 (0) | 2025.0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