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내린다
12년간 간병해 오던 남편을
4월1일 떠나보내고
어제 "평온의숲"에 홀로두고
나 홀로 집으로 돌아 올 때도
이렇게 슬프지는 않았다.
한사람을 떠나보내느라
정신없이 보낸 사나흘동안
광화문소식과 멀어져 있었어도
4:4의 희망은 충분히 상식적이고
가능하다 여겼기에
불안도 궁금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도대체 헌재가 뭐길래
거기만 가면 최소한의 상식도 무너지고
그 인간들은 긴날 동안
마음졸이던 국민을 이처럼 조롱하며
배신의 총을 사정없이 쏘아대는가?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보다도
대통령을 잃은 슬픔이
더 크고 황당함은
이제 우리 손주들이 살아가야 할
내일의 자유대한민국이
사라질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두려움과 분노를 생각하니
이 꼴을 보지 않고
미리 떠난 남편이
차라리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살아서 이 뉴스를 접했다면
아마도 뉴스로 인한 심장마비로 떠났을 것이다
아~~아 이제 이나라는
어디로 어떻게 흘러 갈 것인가
기가막히고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
이제 남편 보낸
3일째의 아침이 오면
평온의 숲에 두고 온
남편을 만나러 간다
그러나 망자가 분노 할 것 같아
대통령을 잃었다는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망할 놈의 헌재 8명에겐
국가도 없고
자식도 손주들도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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