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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그림 모음

정지용의 "향수"

by 달빛아래서 2009. 12. 2.
                  
 
 
"향수(鄕愁) "

작사:정지용/ 노래:김도향 /그림:愚羊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밋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가마귀 우지짓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 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김도향과 같이 부른 목소리가 누군지? 음원을 구매했으나 용량이 크다고 올려지지 않아서 용량을 축소작업 후에야... 그림은 무등산 등산을 가다가 만난 봄을 머금은 산자락의 농가의 모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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