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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황혼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by 달빛아래서 2010. 1. 24.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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