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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의료센터"미국에 세우겠다

by 달빛아래서 2010. 4. 28.
사회
의료ㆍ보건

"1년 내 '한국형 의료센터' 미국에 세우겠다"

  • 입력 : 2010.04.28 02:51

美 의료펀드운용社 '쇼어라인 퍼시픽' 클라이만 회장
"한국 양·한방 통합제공 독보적인 경쟁력 갖춰"

의료 분야 등에 투자하는 미국 벤처투자펀드 운용업체‘쇼어라인 퍼시픽’의 할란 클라이만 사장이 26일 한국의 의료 서비스산업의 강점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진규 인턴기자
"한국의 줄기세포 기술, 대체의학, 의료서비스 수준을 통합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1년 내에 미국에도 한국과 같은 질병예방센터를 세우기를 희망합니다."

26일 만난 미국 벤처투자펀드 운용업체 '쇼어라인 퍼시픽(Shoreline Pacific)'의 할란 클라이만(Kleiman·69) 회장은 한국 의료 서비스의 '팬'이 돼 있었다. 그는 글로벌 음악 TV채널 MTV의 설립멤버 중 한명으로, 미디어·대체에너지·의료 서비스 분야에 투자하는 약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의 펀드를 굴리고 있다. 의료업체만 해도 투자한 업체가 80여개에 달하며, 세계적인 노화방지 연구소 벅(Buck)연구소 이사이기도 하다.

종합의료서비스 그룹인 차병원그룹(회장 차광렬)의 초청으로 방한해 한국 의료 산업을 둘러본 그는 "한국의 의료 서비스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양 의학이 함께 통합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차병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짓고 있는 '차움(CHAUM)'을 예로 들었다. 차움은 유전자 검사·세포 재생치료·영양 요법·의료용 스파(spa·목욕 및 미용) 시설을 한데 모아 동·서양 의학을 적용하는 복합 건강관리센터다. 그는 이들 서비스를 경험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동양 의학은 건강함을 유지하는 데, 그리고 서양 의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각각 자기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두 분야에서 모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가장 적합해요."

그는 자신도 8년 전 심장수술을 받고 대체의학의 효험을 경험했다며 "6개월 동안 처방약 하나 안 먹고 식이요법, 운동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의료 서비스의 강점을 잘 살리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오바마 정부도 그렇지만 질병 치료뿐 아니라 질병 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수준으로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각국의 건강보험 재정이 견딜 수 없으니까요." 그는 "한국이 이를 겨냥한 건강관리 원스톱 서비스를 세계에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확한 투자 규모와 장소는 논의해야겠지만, 차병원과 합작해 1년 내에 미국에 한국과 같은 건강관리 센터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3년이면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고, 성장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스쿠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용 의료·건강관리 시장 규모가 2015년엔 4520억달러(약 5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한국 의료 산업이 '아프기 전에 관리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면 충분히 세계 시장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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