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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故채명신 駐월남사령관, 장군 묘역 아닌 '일반사병 묘역'에 묻힌다

by 달빛아래서 2013. 11. 27.

故채명신 駐월남사령관, 장군 묘역 아닌 '일반사병 묘역'에 묻힌다

  • 조선닷컴

    입력 : 2013.11.27 14:30 | 수정 : 2013.11.27 14:32 지난 25일 향년 88세로 별세한 채명신(蔡命新) 초대 주(駐)월남 한국군 사령관이 서울 현충원 내 3.3㎡ 규모인 일반사병 묘역에 묻힌다.

    국방부 관계자는 “생전에 ‘파월 장병이 묻혀 있는 묘역에 묻어달라’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이를 받들기로 하고 그 결과를 유족에게 통보했다”고 27일 말했다.

    일반적으로 별세한 장군은 국립현충원에 마련된 장군(將軍) 묘역에 안장되는 관행을 깬 것이다.

    고인은 별세하기 전 유족에게 사병 묘역에 묻히길 희망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채명신 전 사령관의 유지를 받아들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군 관계자는 “장군이 자기 신분을 낮춰 사병 묘역에 안장되길 희망한 것은 현충원 설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서울 현충원 사병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묻히게 될 묘지 크기도 일반 사병과 똑같은 3.3㎡이다.

    김형기 서울현충원장은 “고인의 묘지와 비석 크기 역시 일반 사병과 같다”면서 “파월참전자 회장을 맡아왔던 고인이 추모행사를 해왔던 2번 사병 묘역에 안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1949년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조선경비사관학교(육사 5기)를 졸업한 고인은 이듬해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해 중대장, 유격대장, 연대장 등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한국전쟁 종전 후에는 육군 5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3년 8개월간 파월(派越) 한국군을 지휘해 ‘베트남전의 영웅(英雄)’으로 불린다.

    그는 예편 후 1972년부터 77년까지 주 스웨덴, 그리스, 브라질 대사를 역임하면서 해외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채 예비역 중장은 이런 공을 인정받아 태극 무공훈장(1회), 화랑 무공훈장(1회), 충무 무공훈장(3회), 을지 무공훈장(2회), 국선장, 방위포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정인 씨와 1남2녀가 있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뤄지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8일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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