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16 03:03
에너지 자급자족 주택 경남 남해군 '소솔집'
- 건축가 양수인
경남 남해군 '소솔집'은 태양열·광을 이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주택이다. 건축사무소 '삶것' 공동대표인 양수인(37)씨가 설계해 올해 완공했다. 양 대표는 서울 청계천광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말을 하면 목소리가 광장에 퍼지게 한 '있잖아요' 등의 실험적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건축가다. 최근 남해군 현장에서 만난 그는 "소솔집은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국산 하이브리드 중형차 같은 집"이라고 표현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친환경을 추구하면서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양 대표의 대학 건축과 선배이자 도시·건축관련 문화기획 전문가인 정소익(39)씨가 건축주다. 정씨는 "느리게 살기 위해" 이 집을 지었다. "남해 여행을 다녀오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연고도 없는 남해로 내려가기로 결정했어요. 소모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방식의 하나로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집을 지으려고 했지요."
소솔집은 2층집이다. 2층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직사각형 집 2채가 약간 비껴서 연결된 모양이다. 작은 직사각형인 정씨의 공간은 다락방을 설치해 복층으로 만들었고, 큰 직사각형인 부모님 공간에는 안방과 주방, 거실이 있다. 1층은 손님 공간이다. 정씨는 "주변 학생들을 모아 건축학교를 열고 싶다"며 "손님 공간은 말 그대로 손님들이 찾아오거나 건축 학교 학생들이 머물 때를 대비해 마련한 곳"이라고 했다.
- 건축가 양수인씨가‘느리게 살겠다’는 대학 선배를 위해 경남 남해에 설계한 친환경 주택‘소솔집’. /사진가 신경섭
전망을 위해 유리창을 크게 내는 대부분의 전원주택에 비해 이 집은 창문이 작은 편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거실에도 통유리벽을 만들지 않았다. 에어컨도 없다. 양 대표는 "친환경을 실천하려면 단열 성능 못지않게 거기 사는 사람의 의식과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했다. "너무 큰 창을 내서 열효율을 해치지 않도록 했어요. 냉·난방도 마찬가지예요. 여름에 에어컨을 펑펑 틀고 겨울에 반소매옷을 입고 살면서 친환경적이기는 어렵거든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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