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정이란 현판 글귀가 멋드러진 일주문? ㅋㅋ
진정 오랜만에 찾아 본 밀양의 송교수님 댁인 자인정은 그야멀로 자연과 하나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주인네의 품성을 그대로 빼다 박은 듯, 넉넉한 모습으로 오는이를 두팔벌려 반기는 듯한 푸근한 느낌을 정원을 드러서면서 받게 되더군요.
본체의 모습인데요, 손재주가 좋으시고 부지런 하신 교수님이 얼마나 애지중지 쓸고 닦으셨는지 몇년의 세월 속에 온갖 풍상을 겪었을 법 하건만 처음 그대로의 모습에, 세월의 채색을 예쁘게 더하여 자연속의 또 다른 자연의 일부분으로 동화되어 가고 있더이다.
정원의 작은 굴삭기는 아마도 교수님의 장난감인듯 하네요. 올 봄에는 저 앙증맞은 굴삭기로 어디즈음을 파내고 계실런지...,ㅋㅋㅋ
한그루 한그루 정성을 다해 심었을 조경수들이 원래 부터 그자리에 있었던 듯이 건축물과 잘 어우러져 보이네요. 작은 나무와 엉덩이를 잠시 의탁해 쉬어감에 알맞은 크기의 바위와, 그리고 너른 정원을 촘촘히 차지한 잔디. 여기에 주인 교수님 가족이 함께하니 이게 바로 무위자연이랄 수 있지 않을런지요.
황토찜질방입니다. 교수님이 손수 장만 하신듯 한 장작더미가 정겨워 보이고 숯검뎅이가 잔뜩 묻은 아궁이엔 지금 비록 불씨는 없는듯 하지만 왠지 따스한 온기가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듯 하네요.
음악을 좋아 하시는 교수님의 전용 음악감상실. 목심공법의 벽에가 운치를 더하는 듯...,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 전 들여다 본 작은 웅덩이엔 아름이와의 애틋한 사랑을 알콩 달콩 키워 가던, 개구리 왕눈이는 보이지 않고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에 꽁꽁 언 얼음만 가득하더이다. 아마도 개구리 왕눈이는 아름이와 또 그들의 귀여운 자식들과 함께 따뜻한 발리 섬으로 여행이라도 가지않았을까요?
글쓴이/목향 목향의 뿌리깊은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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