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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재수없는나라

by 달빛아래서 2006. 1. 20.
고교교사 자작시 시민들 “이럴수가”… “표현 지나치고 욕설까지…” 파면요구

“백주 대낮에 그냥 길을 걸어가다가(중략) 미국 놈 장갑차에 깔려 두개골이 부서지고 내장이 터져서 죽는 나라,대∼한민국. (중략) 태어난 게 너무 재수없는 나라,대∼한미국.”(연작시 대∼한민국 1 중에서)

인천 부평여고 신모(48·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교사가 2004년 1월 자신의 홈페이지(http://shin.ispp.or.kr)에 올린 연작시 ‘대∼한민국’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신 교사의 시는 미국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 양 사건의 울분을 토로한 시지만 표현이 자극적인 데다 국가를 지나치게 폄하하고 있다. 신 교사는 “나라도 아닌 나라,대∼한민국,아 씨발,대∼한민국.”이라며 연작시 ‘대∼한민국 1’을 마무리했다.

신 교사는 이어 연작시 ‘대∼한민국 2’에서 “2002년 11월22일은(중략) 미국 새끼들이 우리 민족 전체에게 테러를 가한 날,아니 효순이 미선이 잘못이란 말인가? 식민지에서 미국 놈들 허락 안 받고 그 시간에 도로를 걸어간 죄. 그리하여 이 땅 식민지 한반도에서 식민지의 딸로 태어난 죄.”라고 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아무리 시라고 하지만 그 표현이 지나치고 편향적인 데다 욕설까지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신 교사의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신 교사 파면을 요구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어 또 다른 보·혁 갈등의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행동본부측은 19일 “전교조 교사들의 교육현장 폐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교육당국이 신 교사에 대해 분명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는 물론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8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친북 반미선동 전교조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신 교사의 교직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조만간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신 교사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뒤 개학과 함께 신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부평여고의 학부모들과 신 교사 출근저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측은 “신 교사는 5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라며 “2002년 두 여중생을 죽인 미군을 구속시키지 못한 나라를 개탄한 시를 쓴 뒤 2004년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문제삼는 것은 이상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신 교사는 현재 지방 출장이라는 이유로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시민단체 후배들을 통해 “창작의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 교사는 1989년 해직됐다가 1994년 복직했으며 현재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사단법인 지역복지센터 ‘나눔과 함께’ 이사장,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장,우리 땅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및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 공동대표,6·15 실천단 인천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출처 : 뉴라이트분당연합
글쓴이 : 파사현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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