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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컴퓨터에 빠진 아들 본 교사 엄마 "학교 그만두고 집에서 공부하렴"

by 달빛아래서 2013. 5. 23.

컴퓨터에 빠진 아들 본 교사 엄마 "학교 그만두고 집에서 공부하렴"

  • 뉴욕=장상진 특파원
  • 입력 : 2013.05.23 03:00

    '텀블러' 창업자 카프의 어머니 

    
	데이비드 카프와 어머니 사진

     

     

     

     

     

     

     

     

     

     

     

      

     

    '컴퓨터 중독'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아들에게 학교를 중퇴하고 홈스쿨링(집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하는 것)을 권유해 성공으로 이끈 어머니를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 시각) 소개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 '텀블러(Tumblr)'를 야후에 매각해 일약 억만장자가 된 데이비드 카프(26·사진 왼쪽)의 어머니 바버라 에이커먼<오른쪽>에 관한 이야기다.

    카프는 14세 무렵 미국의 영재학교인 뉴욕 브롱크스 과학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다. 교사인 어머니 에이커먼은 아들을 꾸짖거나 강제로 밖에 내보내는 대신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공부하라는 것이었다. 에이커먼은 NYT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아들이 밤새 컴퓨터를 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 나는 아이가 열정을 불태울 대상이 필요하고, 그게 컴퓨터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카프는 고교를 중퇴하고 2007년 집에서 텀블러를 창업했다. 텀블러는 동영상 등이 포함된 콘텐츠를 간단히 만들고,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SNS다. 이 서비스는 6년 만에 이용자 1억1700만명을 확보했다. 카프는 이번 회사 매각 전까지 이미 재산을 2억달러(약 2200억원) 모았다. 하지만 아직 고교 과정을 마치지 못했고, 대학 졸업장도 없다. NYT는 텀블러를 창의성의 산물로 평가했다.

    카프는 최근 회사를 야후에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팔아 일약 스타가 됐다. 그는 매각 이후에도 당분간 텀블러의 경영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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