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다양한 맛을 즐겨요, 수원 못골시장
입력 : 2012.10.02 11:00
- 100여 가지나 되는 반찬을 판매하는 대호반찬
위 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258번길
수원 팔달문 인근에 있는 못골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못골’은 조선 정조 임금이 수원 화성을 건설하면서 만든 저수지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지금의 행정구역
명칭도 지동이다. 1970년대 들어 이곳에 시장이 형성되면서 못골시장의 역사가 시작되지만, 2005년에야 정식 이름이
됐다.
못골시장은 200m도 안 되는 골목에 87개 점포가 밀집하다 보니 좁은 골목이 늘 북적인다. 팔달문 주변의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미나리꽝시장 등이 수원천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못골시장만큼 북적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못골시장은 왜 이렇게
북적일까. 그것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통시장을 문화 체험의 공간이자 관광지 혹은 연계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한 ‘문전성시
프로젝트’ 덕분이다.
문전성시는 ‘문 앞에 시장이 선 것처럼 미어터질 정도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당시 못골시장도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그 결과 사고파는 시장의 기능에 문화의 공간, 상인과 손님이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 위한 노력이
담겼다.
- [왼쪽/오른쪽] 못골시장 입구 / 내부전경
못골시장에 들어서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가 아니다. 전문 DJ의 품새는 더더욱
아니다. 바로 ‘못골온에어’라 불리는 못골시장 라디오다. 방송이 시작되면 신청곡과 사연이 전달되고, 스피커를 통해 신나는 음악이 흐른다. 시장은
리듬을 타듯 더욱 활기를 띤다. 못골온에어는 화·목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여자들의 불만을 노래로
풀어내고 손님에게는 더욱 친절해지자는 취지로 활동하는 불평합창단, 시장 상인들이 모여 만든 못골밴드, 시장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
강습을 하고 식재료를 구매하도록 하는 요리교실 등도 못골시장 성공의 일등 공신이다.
못골시장은 반찬, 정육, 생선 등을 주로
판매하는 시장이다. 그만큼 다양한 식품을 만날 수 있다. 메밀묵과 도토리묵, 즉석 두부, 참숯으로 구워내는 즉석 김은 만드는 대로 팔린다.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생선 가게에서는 찌개가 되고 구이가 될 싱싱한 생선이 차례차례 손질되어 손님에게 건네진다. 어느 가게나 손님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비봉윤가네 야채가게’는 토마토와 오이 등 직접 재배한 채소를 판매하는 곳으로 정평이 났다. 직접 재배한 채소를
판매하니 가격이 저렴하고, 아침에 수확하여 공급하니 신선하다. 주인의 듬직한 아들은 제철 채소를 부리느라 분주하다.
- [왼쪽/오른쪽] 싱싱한 생선을 손질해 건네고 있다 / 비봉윤가네 채소가게 상인의 분주한 모습
- [왼쪽/오른쪽] 녹두빈대떡을 지지는 모습 / 형형색색의 찐빵
- [왼쪽/오른쪽] 마구설기 / 울금호떡을 만드는 모습
만석공원에는 조선 정조 때 축조한 인공 저수지 ‘만석거’가 있다. 정조는 수원 화성을 건설하면서 동서남북에 각각 호수를 파고 제방을
쌓았는데, 북문인 장안문 북쪽에 축조한 것이 만석거다. 저수지를 축조한 뒤 쌀 1만 석이 더 생산됐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수원미술전시관은 만석공원에 이웃해 있다. 크고 작은 전시관 세 곳에서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된다.
- [왼쪽/오른쪽] 만석공원 전경 / 수원미술전시관 내부
- 땅을 파내어 연못을 만들고 그 흙을 쌓아 산을 만든 월화원의 우정
- [왼쪽/오른쪽] 닭을 튀기는 모습 / 통닭골목
수원 화성은 낮 풍경도 아름답지만 밤 풍경이 그만이다. 매향통닭이 있는 매향교에서 수원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수원 화성의 최고 야경을
선보이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만난다.
수원 화성 주차장 뒤편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수원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서장대가
나온다.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서장대는 군사를 지휘하던 공간이다. 정조가 아버지의 능원을 참배하기 위해 화성에 행차했을 때 이곳에 올라 직접
군사를 지휘했다. 당시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노론 대신들이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랐다고 한다. 불빛 일렁이는 건물과 도로 사이로 정조의
꿈과 희망이던 수원 화성의 굴곡이 희미하게 빛을 발한다.
- [왼쪽/오른쪽]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야경 / 서장대와 수원시내 야경
<당일 여행코스>
수원 화성(팔달문~서장대~화서문~장안문~화홍문, 방화수류정~동북공심돈~팔달문)→점심 식사→못골시장
탐방→수원화성박물관→귀가
<1박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수원화성박물관→수원 화성→점심 식사→토요상설공연,
무예24기 공연 관람→못골시장 탐방→효원공원, 월화원→저녁 식사→통닭 골목→숙박
둘째 날 / 수원화성(팔달문~서장대~화서문~장안문~화홍문,
방화수류정~동북공심돈~팔달문)→점심 식사→수원미술전시관→만석공원 산책→해우재→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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