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살아난 남산 밑 달동네… 맛의 '아지트'로
입력 : 2013.10.08 09:00
그 길이 변했다(5) 용산동2가 '해방촌길'
HBC를 아시는지? 용산구 용산동2가 일대 해방촌의 영문 약어다. '남산 아래 달동네'로 불리던
이곳이 새로운 맛과 분위기를 찾는 젊은이들의 탐방 장소로 떠올랐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남산2·3호터널로 향하는 녹사평대로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의 이태원과 경리단길이 인기를 끈 데 이어 왼쪽에 있는 해방촌길도 각광받고 있는 것.
■해방촌 사는 외국인 위한 해외요리 다양
해방촌은 말 그대로 해방과 더불어 생겨난 마을이다. 1945년 8·15 광복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동포와 38선을 넘어온 월남민들이 남산 산기슭에 임시로 거주하면서 형성됐다. 한때 서울에서 낙후된 곳 중 하나로 인식되던 해방촌이 최근 벽화와 예술작품으로 채워지면서 예술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이 중 해방촌에서 카페와 맛집이 몰려 있는 일명 '해방촌길'은 별로 길지 않다. 한신아파트부터 기업은행 해방촌점까지 500~600m 정도다. 세탁소, 슈퍼마켓 사이사이에 카페, 햄버거집, 퍼브(pub) 등이 있고 가운데 좁은 도로로 끊임없이 차들이 지나다닌다. 트렌디한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을 생각하고 왔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다. 이곳에서 6년째 살며 식당 '더 헝그리 독'을 운영 중인 김미정(32)씨는 "이 근처 가게 주인들끼리 농담으로 경리단길을 '강남', 해방촌길을 '강북'으로 비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방촌 사는 외국인 위한 해외요리 다양
해방촌은 말 그대로 해방과 더불어 생겨난 마을이다. 1945년 8·15 광복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동포와 38선을 넘어온 월남민들이 남산 산기슭에 임시로 거주하면서 형성됐다. 한때 서울에서 낙후된 곳 중 하나로 인식되던 해방촌이 최근 벽화와 예술작품으로 채워지면서 예술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이 중 해방촌에서 카페와 맛집이 몰려 있는 일명 '해방촌길'은 별로 길지 않다. 한신아파트부터 기업은행 해방촌점까지 500~600m 정도다. 세탁소, 슈퍼마켓 사이사이에 카페, 햄버거집, 퍼브(pub) 등이 있고 가운데 좁은 도로로 끊임없이 차들이 지나다닌다. 트렌디한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을 생각하고 왔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다. 이곳에서 6년째 살며 식당 '더 헝그리 독'을 운영 중인 김미정(32)씨는 "이 근처 가게 주인들끼리 농담으로 경리단길을 '강남', 해방촌길을 '강북'으로 비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에델바이스(Edelweiss, 02-797-7990)는 퐁듀, 퀴시 등 스위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이 중 '스위스 미트 로프(7000원)'는 스위스식 수제 햄에 달걀프라이, 피클, 빵이 곁들여 나온다. 햄이 짜지 않고 부드러우며 음식이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하다. 스위스식으로 만든 수제 소시지와 햄을 그램당 판매도 한다.
■DIY 버거·폭탄버거 등 '버거로드'
해방촌길에서 다양한 햄버거를 즐겨봐도 좋을 듯하다. 버거마인(BURGERMINE, 070-8263-2034)은 자기만의 햄버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양상추, 토마토, 베이컨, 치즈 등 다양한 햄버거 속재료가 놓여 있는 'DIY 버거바'가 마련돼 있다. 베이컨을 졸여 만든 '베이컨잼'과 같은 독특한 소스도 있다. 이용법은 쇠고기, 닭고기, 채소 등 패티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구워달라고 요청한 후 접시에 여러 가지 속재료를 담아와 나만의 버거를 만들어 먹으면 된다. 1시간 30분 동안 햄버거와 함께 감자튀김, 탄산음료를 무제한 먹을 수 있으며 이용료는 1인당 1만8000원이다.
'폭탄버거'로 유명한 밤스버거(BOMBS BURGER, 070-7634-1330)도 지난주 이곳에 문을 열었다. 방배동에서 시작해 유명해진 밤스버거는 버거용 빵 대신 달달한 도넛 사이에 속재료를 가득 쌓아올린 이색 버거를 선보인다. 해방촌길 대표 햄버거집이라 할 수 있는 자코비버거(JACOBY'S BURGER, 02-3785-0433)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 메뉴는 쇠고기 패티 2개, 치즈 3장, 베이컨, 달걀프라이, 파인애플, 팬프라이감자 등을 넣어 보기에도 거대한 '내장파괴버거(2만3000원)'다.
■피자펍·피시앤칩스 등 외국 분위기 물씬
해방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며 즐길 만한 곳도 다양하다. 보니스 피자펍(Bonny's pizza pub, 02-792-0303)에서는 가볍게 피자와 맥주를 즐기며 럭비와 같은 스포츠경기를 TV로 시청할 수 있다.
알마토(AL MATTO, 02-794-4616)는 25가지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치즈를 못 먹는 사람을 위해 치즈가 들어가지 않은 피자도 있다. 인기 메뉴는 '알베르토 피자(1만6000원)'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일명 '감자튀김 피자'로 불리는 이 피자에는 독특하게 감자튀김이 토핑으로 올라간다. 화덕에서 구운 담백한 도우와 짭짤한 감자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세븐에이트나인(7ATE9, 02-792-0789)은 브런치 메뉴부터 아시안 퓨전 요리까지 다양한 다국적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인도네시아 스타일의 볶음밥, 태국식의 매콤한 파스타 등 이색 요리를 맛볼 수 있어 2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해크니(HACKNEY, 02-794-2668)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카페로 다양한 종류의 차와 함께 큼직하게 잘라주는 조각 케이크가 유명하다. 조각 케이크로는 당근을 갈아 넣은 '오! 캐롯(6500원)'과 바나나를 넣어 만든 '바나나 리퍼블릭(6500원)'이 인기다.
영국 음식인 피시앤칩스(생선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것)를 그램당 포장판매하는 곳도 있다. 한 달 전 문을 연 윗비 피시앤칩스(Whitby fish&chips, 02-796-4616)는 언뜻 보면 모르고 지나칠만큼 가게 규모가 작다. 가격은 생선튀김 200g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피시앤칩스가 9000원. 참고로 가게는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여니 저녁 무렵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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