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초보자가 기억해야 할 것들
백영호/산림환경 칼럼니스트
조경수농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좋은 나무를 빨리 키워서 소비자에게 합당한 가격에 공급하는 작업이다
그래서,조경수재배를 여기서는 장기수/5년이상, 단기수/5년이하 로 크게 구분해 말하고자 한다
요즘, 조경수 재배라 하면 일반적으로 사회통념상 장기수를 이야기 한다,
노후대비 농장을 조성한다 하면 나무를 심겠다 하면, 경험많은 분들조차 그들 입에서 부터 나무는 10년을 내다보고 심어라~ 10년을 기다릴줄 알아야 성공한다~ 자식대에 돈이 될거야~이런소리부터 먼저 듣는다. 헌데, 내생각은 그게 아니다~ 역발상인 것 이다. 단기수부터 시작하라는 말이다.
처음 나무농사를 짓겠다는 분들이 맨처음 묻는 말이 무슨나무가 좋습니까? 이다.
그 나무가 기술력이 요구되던 아니던 십년 이십년 해서 재미본 나무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내가 기술이 없어도 키워가면서 배워가면 된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그렇게 수월하면 나무농사로 어찌 돈 아니번 나무농삿군이 없겟는가?
나무농사는 상당한 경험과 교육과 실습을 통해서 이뤄지는 기술력이 있어야 성공하는 농사다
지금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식물들이 약 500여종이라 한다
그럼 이 500종 중 십년농사꾼 기준 50%는 그저 그렇고 40%는 쌀농사보다는 낫고 잘 고른 10%만이 성공하는 수종들이다. 이 10% 에서 자기 기술과 여건과 환경등 모든점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자기몸에 맞는 수종을 1~2%로 압축해서 선정해 내야한다. 여기서 1%면 5종이다, 이 5종을 두고 생사의 승부를 걸어야 비로소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
나는 여기서 수종못지않게 중요한것이 수형이라 본다.
특히 조경수에 있어서는 크기와 수형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크기만 신경써고 수형은 넘겨버린다.
솔찍히 말해 크기는 제초, 비배관리등 기본관리만 하면 시간 가면 해결되는 사항이지만 수형은 그렇지 않다,완전한 기술력이다.
기술없이는 수형이 나오지 않는다.수형이 상품의 질을 결정하고 가격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좋은 수형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나무에 대한 기초를 알아야 한다. 나무의 생리적 특성과 생태적 성격을 알아야 하고,그 공부를 하고 교육을 하고나서 그 나무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그것없이 무조건 돈된다 카더라~방송만 믿고 뛰어들었다가는 판판이 실패일 것이다.
수형을 알려면 전지/전정기술을 익혀야 한다. 가위질도 할줄 모르면서 나무를 키우겠다면 이것이 실패요인이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은 愚/우를 범하는게 소나무 모종 1~2년생, 느티나무 1~2년생, 단풍나무모종 등 가장 싼 모종을 구해서 가장 부담없이 시작하는 일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부터 시작된다. 싼게 비지떡이다.이것들은 심는 그날부터 수형이 갖춰져서 상품이 되는 10여년 동안 수형관리에 들어가야하는데, 풀나기 시작하는 4월 중순부터 제초작업하기에도 급급한데 수형은 무슨수형? 생각도 안나고 시간나면 풀과의 전쟁하다가 2~3년 흐르고나면 소득은 안보이고 그냥 농장에 나무생각만 하면 골치 아픈 보물단지로 시작했다가 골치썪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시작한다. 이래서 처음 시작할때의 청운의 꿈은 어느덧 사라지고 짜증과 한숨만 나오게 되는게 순서라면...
이러니 나무농사지어 돈벌었다는 사실은 가뭄에 콩나듯 뵈는게 거짓없는 현실이다.
초보자가 수월하게 성공하는 방법이 뭘까
1) 수형에 관계없는 단기수/관목부터 시작하라
2) 나무키우면서 수형만들기 교육과 실습을 반드시하라
3) 단기수/관목 키워 출하하기전까지 장기수/교목 쳐다도 보지말라
가) 수형에 관계없는 단기수/관목부터 시작하라
관목류는 수형하고는 관계가 적다,무슨말이냐? 관목은 수형이 형성되기 전에 키와 폭만 맞으면 된다, 교목처럼 지하고나 동서남북 빠짐없는 수목형태나 모양이나 얼굴이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량으로 군식용으로 출하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관목이라도 독립수들은 수형이 생명이지만 내가 강조하는 촛점은 독립수가 아닌 생울타리용,군식용,하층식재용으로 소요되는 관목을 말하는 것이오니 그리 이해하시길 바란다.
해서, 오로지 모종 20센티 봄에 심어 요소비료 주고 풀매기만 잘하여 키만 키우면 폭은 저절로 따라오니 바로 상품이 된다는 것.
예로, 내가 작년에 관목 피라칸다/묘목/20센티/4월에 본밭에 심어 열심으로 풀잡고 비료주고 물관리하니 그해 가을/10월/되니
1 미터로 자랐다. 4월에 심어 10월에 1미터 로 자랐으니 7개월만에 상품이 된 것이다, 해서, 11월에 밭떼기로 출하완료하였다.
나) 나무키우면서 수형만들기 교육과 실습을 반드시 배워라
나무/관목을 키우면서 수형만들기 공부와 실습을 능숙하게 배워야 한다는것이다
나무는 관목류 만으로도 안되고 교목류만으로도 안된다, 유망주 1% 관목과 교목을 적당하게 섞어심어야 장기적으론 보험으로 돌아온다는 것, 그래서 수형 만드는 기술은 반드시 익혀야 한다, 자금회전을 위해서도 단기수/관목으로는 총알을 만들고 장기수/교목으로는 보험을 들어서 포토폴리오를 형성하라는 것.
다) 단기수/관목 키워 출하하기전까지 장기수/교목 쳐다도 보지말라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는 여름 한철 제초와 한바탕 싸움하고 나면 정신이 멍멍할게다.
온전한 관목류를 키워 성공적으로 목돈쥐는 기쁨을 누리려면 중간에 이것저것 보는것마다 키워보고싶은 호기심과 솔깃한 마음~모두버려야 산다.욕심에 손대었다가는 개도 아니고 도도 아니고 집중력이 떨아져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 그러니 첫 작물 키워서 완전하게 팔아먹기 전까지는 오로지 그 본밭의 그것에만 신경 쓰시라는 것, 본밭 작물 출하에 성공하면 얼굴에 화색이 돌고 용기와 자신감이 생기고 의욕이 붙고 가족에게 자랑할 힘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니 성공마무리 후에 다른 나무쳐다봐도 전혀 늦지 않다는 사실을 가슴에 금언처럼 새겨두시기바란다.
이상 초보자들이 범하기 쉬운 종종 범하는 愚를 몇가지 나름대로 적어보았다, 이 글이 전문가에게는 이미 알고 있으므로 별 도움안될 것이다. 또한 절대치는 아닐테고 참고하시어 내가 처음할 때 겪은 우를 이제 시작하는 님들은 범하지 말라는 뜻에서 올림이오니 새겨 새겨서 차근차근 좋은 결실있길 기원하는 바이다. 결론으로 다시 강조하건대, 에이스 1%만 잘 선택하면 분명히 되는 게 내가 체험하고 자랑할 수 있는 나무농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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