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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오늘은 내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마가렛 대처 여사의 일생을 다룬 '철의 여인(The Iron Lady)'에서 감명깊게 본 대사들을 가져와 봤다.


보면서 게이들도 느낀바가 있었으면 좋겠네.


이 영화에서 메릴스트립은 거의 빙의수준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덕분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어. 한번쯤 볼 만한 영화인거 같다~



1.


영국의 중산층 식료품점의 딸로 태어난 대처는 정계에 진출할 때 보수당 사람들의 비웃음도 많이 샀었어.


데니스 대처라는 젊은 사업가는 대처에게 구혼하며, 내가 당신을 더이상 출신으로 비웃지 못하게 도와주겠다며 청혼하는 장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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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을 너무 사랑하지만 다른 여자들처럼 되기 싫어요, 데니스.

남편 품에서 얌전하고 조신하게 지내면서 부엌에서 외롭게 설거지나 하는 여자들 말이에요,

인생은 한번 뿐이에요,

요리와 청소와 아이들에게 가려져서 사는 것 보다 인생은 더 많은 걸 의미해요.


난 찻잔이나 씻으면서 죽을 수 없어요.


이해한다고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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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 그게 당신하고 결혼하고 싶은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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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내팽겨치고 출근하러 가는 대처아줌마 ㅍㅌㅊ?

서구권 최초의 여성 지도자였던 대처의 업적이나 정치적 발자취는 매우 뚜렷하고 화려가기까지 하지만,

정작 대처의 개인사나 노후를 보면 그렇게 행복하지도 못했어. 결국 '슈퍼우먼'이기를 포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

대처의 남편은 매우 적극적으로 아내를 내조했지만 자식농사는 그다지...

아들은 사업에 여러번 실패하며 해외로 도망다니듯 사는 부랑자가 됐고,

딸은 그나마 정상적으로 기자와 작가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어머니의 화려한 경력에 가리는 듯 살다가 독신으로 남음...


"내 아들 구출에 소요된 비용은 내가 내겠다.

그래야 납세자들에게 (개인적 필요 때문에) 한 푼의 세금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980년 2월 파리-다카르 랠리에 참가했다가 아프리카 사막에서 실종된 아들 마크가 6일 만에 구출된 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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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데니스가 암으로 죽고나서 대처여사는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쇠약해지는데 계속 남편의 환청이나 환시를 보며 혼잣말을 하자

딸이 걱정되서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가는 장면이야. 여기서 유명한 명언이 같이 소개돼.


의사 : 여전히 좀 혼란스러우신 것 같은데 여사님은 좀 느끼실 필요가 있어요.


대처 : 뭘 느낄 필요가 있는데요?

사람들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아요.

그들은 느끼기만 하죠. '기분 어때요?' '편안하지 않네요.' '오, 미안해요. 하지만 우리가 느끼기엔...'


우리 세대의 가장 큰 문제가 뭔지 알아요?

      그건 우리가 생각이나 아이디어보다 기분을 더 신경쓰는 사람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거에요

난 생각과 아이디어에 관심이 있어요.

내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봐요.


의사 : 무슨 생각하시나요, 마가렛?


대처 :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우리 아버지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난 내가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친절하게도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3. 


영국병의 치료 - "이제, 평소처럼 일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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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영국은 사양산업인 광업과 제철 같은 산업을 국유화하고 노동조합을 자유롭게 허용한 탓에

노동자들과 노조 사이의 괴리가 엄청났고, 노조의 정치력은 영국병을 점점 심각하게 하고 있었어.

나중에는 노조가 직장을 무단점거해서 일하고 싶어도 노동자들이 일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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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는 극렬해지는 시위를 기마대를 이용해 진압해버려. (영국땅크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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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린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이 나라의 번영을 다시 한번 보기 위한 우리의 결정은 단 1초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평소처럼 일할 수 있을 겁니다."


4.


포클랜드 제도에 아르헨티나가 무단으로 점거하고 들어오자, 대처는 즉각 군대를 파병하기로 결정하지.


미국 국무장관이 와서 무모한 짓이라고 말리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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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각하, 우리 배들이 섬에 도착하기까지 3주가 걸립니다

모두가 말했듯이, 외교상의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거긴 몇천 마일이나 떨어져있고 인구도 적어요. 죄송하지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하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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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하와이도 같은 경우인 것 같은데

-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했을 때

미국은 머리를 숙이고 토조에게 평화로운 협상을 제안했나요?

미국 본토와 수천마일 멀리 떨어져있다고 그 곳의 국민들에게서 돌아섰나요?


아뇨, 아뇨, 아닙니다! ( No, No, No!)

우린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내 인생은 매일매일이 전쟁이었어요.


그 전에는 많은 남자들이 날 과소평가했죠 . 전과 똑같아보이겠지만 그들은 후회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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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엄마해도 될까요?"(차 마시자는 뜻)


kia~ 천조국 대신도 조련하는 아주머니 클라스 ㅍㅌㅊ??

대처의 매력이라면, 원칙에 충실하고 소신있게 자기가 하려는 바를 밀고나가는 추진력에 있다고 생각해.

(물론 그런 타협없는 성격이 패착이 되어 정치적 생명이 다하기도 했지만)


 "나는 여론수렴형 정치인이 아닌 확신형 정치인이다." (1979년)

 "나는 논쟁도, 토론도 좋아한다. 하지만 그냥 앉아서 나에게 동의해 주길 바라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의 직업이 아니다." (1980년) 

 "숨죽인 채로 그 좋아하는 언론 유행어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유턴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원한다면 여러분이 유턴하세요. 나는 않겠습니다." (1980년 보수당 회의에서 경제정책 완화를 요구하는 동료 의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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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전쟁은 대처의 정치적 승부수였기도 했지.

승전한 덕분에 영국의 위상도 많이 올라가고 지지율도 반등했지만 전쟁에 희생된 젊은이들을 슬퍼하며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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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방법? 양보는 절대 없어요. 이건 전쟁이에요.

그들이 일으킨 전쟁이고, 신에 맹세코 우리가 이걸 끝낼 거에요.

모든 가족들에게, 이 비탄에 빠진 가족들에게 내가 쓸걸 말해주죠.

난 그들에게 말할거에요 포클랜드에서 헛되게 죽은 군인은 아무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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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전후에 영국의회에서 한 말

"많은 희생이 있었단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정의가 불의를 이겼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의 명예로운 일원(노동당원들)에게

오늘은 그가 트집잡기위해 잘못을 들추고, 취조하는 날이 아니며

우리는 전혀 감출 것이 없노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르다는 사실을 제쳐놓고

긍지있게 행동하고 영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날입니다"


5.


인두세 논란, EU가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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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의 정치생명을 끝낸, 약간은 무리수였던 정책이야. 소득이 없는 실업자들에게까지 일정액의 세금을 걷는다는 정책은 가난한 사람에게 치명적이었지. 대처 퇴진 후 존 메이저 총리가 폐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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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이 될수록 독단적으로 변해가는 그녀에게 보수당도 등을 돌리기 시작하지.

하지만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기에 옮겨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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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각하, 요점은 사람들이 세금을 모두 똑같이 내는 것에 찬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책이 인기가 없을진 몰라도 올바른 정책이에요

-수상 각하, 전 최하층에게 억만장자들과 똑같은 세금을 매길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세금을 명백히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넌센스군요, 순전 넌센스에요

이건 단순한 제안이에요. 이 나라에서 살려면 여러분은 댓가를 치뤄야돼요, 특권에 대해서든, 뭐든, 전부 다

여러분이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아무것도 상관할 수 없어요.

여러분이 쓰레기버리는 곳에 무슨 상관인거죠?

여러분들 의회 사유지가 더러울 때, 사는 곳이 더러울 때,무슨 상관이냐구요

결국 여러분의 문제죠

여러분 중 누군가 이 싸움에 임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그 어떤 것과도 힘겹게 싸울 필요가 없어요

이건 모두 여러분에게 주어진 거에요 양심의 가책을 느끼세요.


싸워주는 사람들 대신 이익을 챙기고 그것에 대해 가책을 느끼지도 않는 사람들,

우린 그런 게으름뱅이들을 괘씸하게 생각해야 되요.

늘 가지고, 가지고, 가지고 도대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곤 없는!


여러분 중 누군가는 양보하고 싶겠죠.

난 여러분 중 누군가가 최근 프랑스의 제안에 동의했다는 것을 알아요.

그럼, 왜 칼레로 갈 보트를 타지 않는 거죠?(도버 해협에 면한 프랑스 도시)

왜 베레모를 쓰지 않고, 왜 여러분 급여의 85%를 프랑스 정부에 갖다바치지 않냐구요?


일침 ㅍㅌㅊ?

대처여사가 죽었을 때 몇몇 극렬한 좌파들은 마녀가 죽었다며 자축하기도 했지만, 후세가 증명하건대

대처의 극약 처방은 당시 영국에 만연한 영국병의 극복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들 생각할 거야.

덕분에 영국은 금융중심 국가로 체질개선에 성공했고 EU가입을 거부한 것도 장기적으로는 파운드화를 지켜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었지.


6. 

"가정은, 더이상 잘할 것이 없을 때 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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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엔 치매로 고생하고, 손자손녀들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평범한 할머니가 되어 결국 찻잔을 직접 닦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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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대처 총리의 유명한 배틀을 보자. 노동당 의원들에게 안꿀리는 대처수상의 드립력 ㅋㅋ

(예전에 일베에 올라왔던 http://www.ilbe.com/1052309171 동영상이다.. 번역은 전에쓴 게이것을 가져옴)



노동당원1- 지난 10년간 영국이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장을 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격차는 대처총리가 집권한 1979년 이전보다 훨씬 벌어졌다. 이걸 미루어 보아, 대처 총리는 발전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대처 - 그래 너 말 잘했다. 너 말대로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체적으로 올라갔잖느냐. 너네는 빈부격차만 줄어든다면, 하위계층들이 그지처럼 살고 부자들이 돈 조금 덜 벌기만 하면된다는거냐? 그렇게 너네 말대로 돈 찔끔 벌어서 너네가 말하는 복지 못하지. 너네는 부자가 조금이라도 돈 덜 벌게 하는게 목적이냐? 하위계층을 살리는게 목적이냐? 너네가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니더라도 그런 전제를 깔고 있잖아.


노동당원 2-  너네 보수당 정책 하나 같이 다 마음에 안듬.

 

대처 -  나도 너네 좌좀정책 하나 같이 다 마음에 안든다,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 때문에 망한 국민들이 좌빨 정책을 싫어하는만큼. 그리고 너네가 발악하는거 보니까 내가 한 말이 맞았나봐? 너네는 그저 부자가 못살면 장땡이지. 빈부격차 타령하면서 전체 소득을 안따지는거보니까 차라리 다 같이 잘 버는 것보다 다 같이 못 벌고 죽더라도 빈부격차가 적은게 좋다 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