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달빛이야기
  • 달빛이야기
  • 달빛이야기
박근혜 이야기

하얀 드레스-흰치마 '색 궁합' 패션외교

by 달빛아래서 2013. 11. 7.

하얀 드레스-흰치마 '색 궁합' 패션외교

[중앙일보] 입력 2013.11.07 02:30 / 수정 2013.11.07 09:31

prev next
5일(현지시간) 국빈만찬이 열린 버킹엄궁 볼룸은 근엄하고도 우아한 분위기 속에 장미 등 다채로운 꽃으로 장식됐다. 만찬을 주최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흰색 드레스에 은빛 왕관을 썼다. 여기에 은색 목걸이와 귀걸이로 악센트를 줬다. 박근혜 대통령은 흰 동정과 고름이 달린 감귤색 저고리에 잔잔한 꽃이 수놓인 흰 치마를 입었다. 치마의 안쪽 배색은 연분홍으로 맞춰 세련미를 더했다. 색상을 통해 여왕과의 ‘색 궁합’을 맞췄다.

 간호섭(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저고리는 서양의 오렌지 컬러와는 다른 우리나라의 감귤색, 꽃담황토색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인 색상을 선택한 반면 치마와 깃, 동정은 여왕과의 조화를 고려해 흰색을 선택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여왕의 화이트 드레스와 조화를 이룬 ‘베스트 오브 베스트’ 외교 의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면서도 상대방과의 조화도 잘 이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흰색 치마에 수놓은 작은 꽃무늬를 통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왕에게 받은 붉은색 바스대십자훈장과도 잘 어울렸다는 평가다.

글=김경진 기자
사진=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5일 버킹엄 궁 만찬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