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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으로 한순간에 뒤바뀐 운명

by 달빛아래서 2014. 7. 10.

<한 순간에 뒤바뀐 운명>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농장에서 일하던 두 사람이 그 곳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두 사람은 곧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은 뉴욕으로 가는 표를 샀고, 다른 한 사람은 보스턴으로 가는 표를 샀습니다. 표를 산 두 사람은 의자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뉴욕 사람들은 인정이 메말라서 길을 가르쳐 주고도 돈을 받는데, 보스턴 사람들은 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 한테도 인심을 후하게 베픈다네요."

 

뉴욕으로 가는 표를 산 남자는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보스턴으로 가는게 났겠어, 일자리를 못구해도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거야. 하마터면 큰 일날 번 했잖아," 하지만 보스턴 행 표를 산 남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래, 뉴욕으로 가는거야 ! 길을 가르쳐주고도 돈을 받는다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거야, 하마터면 부자가 되는 기회를 놓칠뻔 했잖아."

...

두 사람은 상의 끝에 표를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뉴욕으로 가려던 사람은 보스턴으로, 보스턴으로 가려던 남자는 뉴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보스턴에 도착한 남자는 금새 그곳 생활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한 달 가까이 일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던져주는 빵으로 놀고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곳이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뉴욕으로 간 남자는 돈을 벌 기회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생각에 매우 들떠 있었습니다.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도시 사람들이 흙에 대한 특별한 향수와 애착이 있을 거라고 판단한 그는 그 날로 공사장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흙과 나뭇잎을 비닐에 담아 포장해서 '화분흙'이라는 이름으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습니다. 꽃나무를 좋아하지만 흙을 가까이서 본 적이 없는 뉴욕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그는 '화분흙'으로 꽤 많은 돈을 벌었고, 1년 뒤에는 작은 방 한 칸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불빛이 꺼진 상점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화려한 불빛으로 거리를 밝혀야할 간판들이 하나같이 때가 끼고 먼지가 쌓여 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간판이 뉴욕 시내에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청소업체들이 건물만 청소할 뿐 간판까지 청소해야할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당장 사다리와 물통을 사들여 간판만 전문으로 청소해 주는 '간판청소대행업체'를 차렸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결국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어느덧 직원 150명을 거느린 기업의 사장이 되었고, 다른 도시에서도 청소 의뢰를 할 만큼 유명해졌습니다.

 

얼마후, 그는 휴식을 취할 겸 보스턴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꾀죄죄한 모습을 한 거지가 다가와 돈을 달라며 구걸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거지의 얼굴을 본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거지는 바로 5년 전에 자신과 기차표를 바꾼 친구였던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두 사람의 운명을 이렇게 바꾼 것입니다.

                                    (졸저: "당신의 목자는 누구십니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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