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쏘이고 말벌집 제거하고>
가뭄과 불볕더위에
꽃과 야채들은 금수저라서인지
하루라도 듬뿍 물주지 않으면 견디질 못하는데
잡초와 소나무는 왜그리도 무성하게 자라는지
남의 영역을 침범하여 날마다 나를 바쁘게 한다.
그래서 때는 아니지만
반송 몇그루의 나무가지를 치던중에
순식간에 손가락과 팔목을 쏘고 달아나는 말벌
얼른 도망나와 응급처치 후
완전무장하고 살충제를 들고 가서 소나무에 방사했더니
말벌 수십마리가 한꺼번에 날라 갔다
더 날라가는 것이 없길래 소나무를 들쳐보니
나무속에 커다란 말법집이 보였다
남은 살충제를 집중적으로 분사한 후,
소나무가지를 잘라서 말벌집을 마당에 놓고 보니
그 크기가 스마트폰 두배만하다
다 달아났지만 지난번 처럼 유충이 있을것 같아
불을 붙여 확인 사살까지 했다
아직도 얼얼한 팔목. 나는 지금도 얼음찜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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