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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탈북.종북

<시진핑>집권 후 허례허식 없애고 중국 많이 달라져

by 달빛아래서 2013. 5. 4.

특사로 中 갔던 김무성, 3번 놀란 까닭은… "외교사절 접견때 안 빠지던 사이드카 호위·레드 카펫·마오타이酒 없어졌더라"

  • 금원섭 기자
  • 김진명 기자
  •  

    입력 : 2013.05.04 02:59

    "시진핑의 중국, 많이 달라져"
    구상찬 상하이 총영사 내정자도 "공산당 간부, 호텔에 안 가고 구내식당서 식사 대접해 놀라"

    
	시진핑 시대 중국의 변화 표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에 갔던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세 번 놀랐다.

    우선 1월 21일 공항에서 베이징 시내로 가는데 차량 한 대가 앞서 가며 인도를 할 뿐, 공안(公安·경찰)의 사이드카는 보이지 않았다. 옆자리에 앉은 이규형 주중 대사에게 "사이드카가 보이지 않는다"고 묻자, 이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들어서면서 일반인의 불편을 없애려는 친민(親民) 정책을 펼쳐서 사이드카 호위가 많이 없어졌고, 공산당 지도부도 불필요한 교통 통제를 삼간다"고 했다. 고위 공직자나 외빈(外賓) 차량을 사이드카로 호위하며 확성기로 "길을 비키라"고 했던 예전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고 했다.

    이튿날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18호에서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을 만나 만찬을 하면서 김 의원은 또 놀랐다. 외빈을 대접할 때 으레 내오던 중국의 최고급 바이주(白酒) '마오타이(茅台)'가 보이지 않고, 중국산 포도주가 테이블에 올라 있었다. 다음 날인 1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시 주석을 접견하러 갔다가 김 의원은 세 번째로 놀랐다. 중국 지도부가 외교 사절을 접견할 때 어김없이 깔려있던 레드 카펫(red carpet)이 없었다. 그는 "시 주석이 정말 허례허식과 부패를 없애려고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상하이 총영사로 내정된 구상찬 전 의원은 지난달 초 친분이 있던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초청을 받아 남경필 의원 등과 함께 중국에 다녀왔다. 예전 같으면 최고급 호텔 같은 곳에서 식사를 했을 텐데, 공산당사(黨舍) 구내식당에서 식당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먹었다고 했다.

    구 전 의원 일행은 베이징에 이어 우루무치(烏魯木齊)에도 갔는데, 여기서도 달라진 점이 보였다. 과거엔 지방 성(省)에 가면 좋은 호텔에서 식사 대접을 하면서 우리 측보다 두 배쯤 많은 사람이 배석했는데, 이번엔 구 전 의원 일행 11명보다 적은 7명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음식을 남기던 습관도 없어져서 딱 먹을 만큼만 음식이 나왔다.

    외교부 내 중국통(通)들은 "점심때도 반주를 즐기던 중국 공무원들이 '오찬 금주(禁酒)'를 하더라"며 "마오타이나 우량예(五糧液) 같은 고급 바이주도 마시지 않고, 외빈이 청하면 그때야 '특별히 준비했다'면서 꺼내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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