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달빛이야기
  • 달빛이야기
  • 달빛이야기
역사바로알기

노 前대통령 "제일 큰 문제가 미국"… 美대사관, 국무부에 대화록 긴급 보고

by 달빛아래서 2013. 6. 26.

[南北정상 대화록 파장]

노 前대통령 "제일 큰 문제가 미국"… 美대사관, 국무부에 대화록 긴급 보고

  • 전현석 기자
  • 입력 : 2013.06.26 03:20

    대화록 공개, 韓美동맹에 파문

    국정원이 공개한 남북 정상회담록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주요 사안별로 미국을 비판하며 미국에 대한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에게 "제일 큰 문제가 미국"이라고 했다. "(미국과 같은) 제국주의 역사가 세계 인민들에게 반성도 하지 않았고, 오늘날도 패권적 야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에게 "작계(작전계획) 5029라는 것을 미측이 만들어 가지고 우리에게 가는데(가지고 왔는데) 그거 '지금 못한다' 이렇게 해서 없애버리지 않았습니까"라며 "개념계획이란 수준으로 타협을 해가지고 가는데 이제 그거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계획 5029는 북한 급변 사태시 상황별 군사 대비책을 뜻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NSC(국가안보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 요소"가 있다며 반대했다.

    노 전 대통령은 "BDA(방코델타아시아)는 미국의 실책"이라며 "BDA 문제는 미국이 잘못한 것인데, 북측을 보고 손가락질하고, 북측 보고 풀어라 하고, 부당하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미국은 2005년 북한이 BDA에 예치한 김정일의 통치자금 2500만달러를 동결했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노 전 대통령의 미국 관련 발언을 국무부 본부에 긴급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아무리 김정일과의 정상회담 석상이라고 해도 한·미 동맹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은 삼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