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콘크리트로 세운 주차장과 육중한 돌계단. 진입부의 건조한 이미지는 계단을 모두 오르고나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된다. 목재로 마감한 편안한 단층집과 데크, 실내의 화이트 빈티지 인테리어가 소박한 주택 생활의 궁극을 바로 보여준다.
C.N.E.(건축과환경) 홍성철
↑ 전면을 따라 길게 낸 캐노피로 데크활용도를 높였다.
↑ 부부침실에 딸린 '쉼의 공간'은 격자창으로 채광이 좋다.
돌출창과 캐노피로 더한 감각
↑ 심플한 현관문과 전망을 위한 다양한 창들
↑ 채광을 위한 높은 가로창이 심플한 거실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한다.
↑ 대지에 본래 자리하던 암석에 돌계단을 얹어 정원에 통일감을 주었다.
주택의 왼쪽 끝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에 위치한 침실. 파우더룸과 욕실은 입구쪽에 따로 배치해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대신 침대 맞은 편으로 '쉼의 공간'이라 이름붙인 발코니를 만들어, 외부로 바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공간은 집의 단열 면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가진다.
↑ 1F
↑ 주방 사이에 가벽을 만들어 통로를 냈다.
↑ 통로 코너에 위치한 세면대 겸 파우더룸
↑ 주문제작한 화이트빈티지 가구로 꾸민 거실 한켠
노출콘크리트로 벽면을 세워 대지를 밀듯이 주차장을 만들었다. 답답하지 않게 개구부를 내고, 대문까지 벽을 연결한 후 벨과 우편함을 인입했다. 간결한 선이 주는 모던한 인상은 주차장 지붕의 난간과도 잘 어우러진다.
메인 욕실은 벽면의 일부와 천장을 목재로 마감했다. 대신 바닥은 청소가 쉽도록 전부 타일로 마감하고 샤워 공간 쪽에 낮은 문턱을 줘서 물이 넘치지 않게 했다. 자칫 실내가 어두워질 것을 우려해 창을 내고 타일과 비슷한 패턴의 격자창을 안쪽에 덧대 빈티지한 컨셉을 완성했다.
주택에서 꼭 필요한 외부 수공간을 독특하게 꾸몄다. 바로 집 둘레에 휀스처럼 쳐진 노출콘크리트 벽면을 이어 볼륨감 있게 만들고, 여기에 수돗가와 비를 피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을 따로 둔 것.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잡동사니를 정리하면서도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외부 요소다.
[HOUSE SOURCE]
↑ 4각 이중그림자 싱글
↑ 6각 싱글
적삼목 너와 등 목재로 만든 고급 지붕재
좀더 고급자재로 눈을 돌리면 목재 너와가 있다. 그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제품은 북미산 적삼목이다. 적삼목 너와는 두 종류로 나뉜다. 기계로 켜내서 일정한 모양과 규격을 갖고 있는 '시다'라는 제품과 수작업으로 불규칙한 모양과 규격을 가지고 있는 '시다 쉐이크'라는 제품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쉐이크 제품이 더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적삼목은 목재 자체의 특성상 물에 강한 내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붕재 뿐 아니라 벽면 외장재로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시공법이 일반 싱글보다 까다롭고 복잡해 보편화되지는 않고 있다. 사용한다고 해도 높은 자재비와 인건비를 감안해야 한다. 이들은 주로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 수입되며, 시공기술에 따라 그 내구성이 크게 차이가 나므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 쉐이크
경량주택에 적합한 금속기와
알루미늄과 아연이 합금도금 된 갈바륨강판을 사용한 기와로 아연도강판의 시공 시 찌그러짐을 보완한 제품이다. 절단•절곡이 용이하여 경사도 12~90도까지 어떠한 조건에서도 시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가볍기 때문에 경량주택에 적합하다. 강력한 내구성과 부식방지, 온도변화에 따른 내열성도 좋다. 무엇보다 금속기와는 기존의 기와지붕, 함석, 천연 슬레이트, 적삼목 등 어떤 지붕 형태에도 덧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지중해, 투스카니 등 유럽풍 주택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수입되는 기와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오지기와는 점토(진흙•찰흙)에 약간의 모래를 섞어 물로 이겨 800~1,000°C로 초벌구이 하는 점토기와 중 한 형태를 말한다. 유약을 바르고 다시 소성해 다갈색의 윤이 나며 일반 점토기와 보다 표면이 부드럽다. 광택이 나며 방수성,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 내구성이 높다. 'S'자 형태는 암기와와 숫기와를 이어붙여 시공되며, 골이 뚜렷하여 입체감이 강하고 골밑으로 공기층이 높아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생산성 및 시공성이 높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반면 'U'자 형 스페니쉬기와는 암기와와 숫기와가 구분되어 있지만 한식기와와는 상•하의 폭이 다르다. 골이 깊어 중후한 입체감이 있지만 면적당 소요 매수가 많아 가격과 시공비가 높다. 또한 S형 기와처럼 물을 100% 차단할 수 없어 구조바탕에 방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세라믹 성분의 점토기와는 집중 호우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충격에 강하고 자외선 등 색상의 변질이 적다. 단색과 변색기와의 종류를 가지고 있다. 스페니쉬형 뿐 아니라 벽체 시공도 가능한 평기와 등 다양한 모양으로 수입되고 있다. 용마루를 비롯한 지붕 구조에 맞춘 부자재도 다양해, 시공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전통미 있는 한식기와와 시멘트기와
한식기와는 암기와, 숫기와, 내림새, 막새, 감새, 감내림새, 보습장, 용머리, 착고, 마루장 등을 갖춘 우리나라 전통기와이다. 주로 검정색의 일반 점토기와를 사용하지만 유약을 처리한 오지기와, 청기와도 사용된다. 한식 시멘트 기와는 시멘트와 모래를 갠 모르타르를 틀에 채우고 표면을 매끈하게 하기 위해 시멘트가루를 뿌린 뒤 양생하여 만든 기와다. 한식기와와 비슷한 표면을 내기 위해 검은 안료를 착색하고 열처리한다. 한식기와에 비해 중량이 가볍고, 일반 오지기와보다 뚜렷한 문양을 갖고 있다. 점토기와에 비해 하중이 가볍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순도 99.995% 이상의 전기분해 아연에 소량의 티타늄과 구리가 첨가된 합금지붕재이다. 세련된 금속의 색감에다 절단 절곡, 접합이 용이하기 때문에 건축물의 외관을 따라 다양한 곡면 연출이 가능해 현대적 건축물에 많이 사용된다. 바르게 시공된 징크 지붕은 최소 40년에서 최고 100년까지의 수명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가짜 징크들이 유통되고 있어 선택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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