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리 들리지 않는 허전함

어제 학교에 보내고 나서 늦게 출근을 했다

그리고 퇴근해서 집에오니 녀석들의 소리가 없었다

내가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주차장에 차를 대면

두녀석은 어김없이 반응을 한다

전에는 풍이가 반갑다고 짓는 소리가 주차장에서 부터 들리고

계단을 올라가면 두녀석이 어쩔줄 몰라 방방 뛰었는데

언제부턴가 산이 성격이 적극적이 되고부터는

반응이 전혀 달라져 두녀석은 질투로 인해 정신없이 싸운다

주차장에 주차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풍이가 반응을 하고 그런다음 산이가 풍이에게 싸운을 건다

아마도 질투에서 그러지 않나 싶다

싸우는 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오르고 마당에 서도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저들 곁으로 가면 여전히 싸움은 계속되고

아예 현관으로 해서 집에 들어오면 그때서야 두녀석의 싸움은 끝이 난다

그런걸 보니 확실히 질투때문에 벌어지는 싸움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어제는 두녀석이 가고 없어 그런 싸움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마당에 한참 서서. 두녀석의 빈집을 쳐다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어릴때 시간을 투자해서 가르치고 산책을 데리고 다녔더라면

오늘처럼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