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된 풍산이가 이사를 했다
그동안 잔듸밭 한켠을 녀석들의 거처로 주었더니
아주 잔듸밭을 뿌리채 뽑고
마당을 파서 웅덩이를 만들고
비가와서 물이 고이면 물장구치고...
하얀털이 깨끗할 날 없이
늘 노숙자처럼 지저분하여
고민고민하다 텃밭을 줄여
두녀석의 거처로 만들기로 작정하고
여러날에 걸쳐 직접 하나하나 만들기 시작했다
몇날을 짬짬이 땀을 흘리며
10평바닥에 바닥벽돌을 깔고
앵글을 사서 조립하여 그늘막을 만들고
말뚝을 박기위해 콘크리트를 치고
각자 말뚝 두개씩에 와이어를 매어
마음껏 달리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목줄이 말뚝에 감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차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헌타이어를 갖고와
돌을 채워 움직이지 않도록 말뚝앞에 고정시켰다.
이제는 두녀석이 지저분해질 염려가 없어 좋다
몇날에 걸쳐 만든 나의 어설픈 작품이지만.
두녀석은 아주 신이 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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