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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와 산이 앨범

동서의 경험을 듣고나서 위로받음

by 달빛아래서 2015. 10. 5.

<9월27일 추석날>

 

일주일째인 오늘도 풍이는 불안증을 보이며 오직 산이밖에 보이지 않는지?

며칠째 제대로 먹지 않아 배도 홀쭉해져 있고

내가 근처에 갈수 없을 정도로 나를 따르던 녀석이 곁에 가도 본척 만척.

빈밥그릇만 들고 있어도 내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먹성이

밥을 주어도 관심이 없다.

오직 시선과 생각은 산이 뿐이다.

 

오늘이 추석이라 형제들이 우리집에 모여 식사를 하는데

점심식사를 하며 풍산이의 행동을 이야기하는데 동서가 웃으며 말한다

" 형님 가만두세요. 걱정안해도 되요. 숫놈이 바람이 나면 해결이 되어야 끝나요."

하면서 옛날 시골동네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했다

어느집 숫놈이 발정이 나서 집을 나갔는데 

몇날을 집에 돌아오지도않고 바짝 마르도록 쫄쫄 굶으면서도

암놈이 있는 이웃집 대문앞에서 기다리더란다

목적이 달성되거나 발정이 끝나면 정상이 될것이니 나더러 걱정하지 말란다

최소한 일주일정도는 걸릴거래나.

그이야기를 듣고 나니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이녀석이 분리시킨것에 대해 불안증같은 정신이상이 생겼나보다고 걱정했었는데

듣고보니 풍이가 발정이 시작된것을 모르고 공교롭게 그무렵,

내가 산이거처를 옮겨서 스킨쉽도 할수 없도록 했으니 그토록 울부짖었었나 보다

그래 그렇구나.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었구나

이제 일주일이 되었으니 수일내로 풍이의 구애전쟁은 끝이나겠구나.

이래서 배움은 끝이 없다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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