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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 전원일기

허리가 아프도록 눈을 치우고

by 달빛아래서 2024. 2. 22.
비온뒤에 내린 눈이라 눈이 무겁다
송풍기로는 날라가지 않고
눈삽으로 밀면 무거워서 나가지 않아
한삽씩 떠서 치워야 했다
낮엔 영상이라 왠만큼은 녹겠지만
워낙 많이 쌓여서 일부만 녹을 것이고
그러나 밤엔 영하로 떨어진다 하니 얼면 낭패라
할수 없이 마당에 눈길 내고
차다니는 언덕길 치우고 들어왔다
쉬엄쉬엄 했는데도 땀이 흐르고 허리가 아플정도였다
끝내고 의자에 앉아 포카리스웨트로 땀을 식히며
눈속에서 침묵하고 있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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