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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 달빛보기

한몽교류활성화를 위하여

by 달빛아래서 2010. 8. 24.

2008 한-몽 교류 활성화를 위한 변화와 전략
우르진훈데브 페렌레이 주한 몽골대사 조찬 강연회
1991년 수교 이후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몽골. 2007년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이후 양국간의 교류분야가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몽골은 풍부한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경제개발에 나서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기에 한국 경제인들의 몽골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커지고 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여 한-몽골 양국간 교류가 보다 더 다양화되고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삼고자 동북아포럼에서는 2월15일 우르진훈데브 페렌레이 주한 몽골대사 조찬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서울팔레스호텔에서 개최된 우르진훈데브 페렌레이 주한몽골대사 조찬 강연회는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나선 홍순철 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의 섹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하여 여러 인사들의 축사 순서로 이어졌다.

첫번째 축사는 한·몽 의원 친선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장선 의원이 맡았다. 정 의원은 “동북아 정세, 경제 등 여러가지 면에서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 한-몽 양국의 관계가 앞으로 상호경제발전의 단계로 성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 경제 문화를 총괄해서 협력할 수 있는 협회의 설립을 지난 몽골 방문 때 몽골 정부에 제안했는데, 몽골정부도 동의했다”고 전하며, 앞으로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이어 축사에 나선 토비스레저그룹 이교정 회장은 “현재 몽골 내 골프 레저 파크 건설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는 일선 기업인으로서 이처럼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경제인들의 몽골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경제협력이 더욱 돈독해져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몽교류진흥협회 임영자 회장은 “몽골은 동북아 내에서 정치적, 지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양국의 발전과 교류확대에 있어 한몽교류진흥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지원함으로써 가교적 역할을 해 나가

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축사 발표자로 나선 안근묵 한국지하수협회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몽골 투자에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정보가 미흡해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늘의 행사가 “양국의 경제 교류가 확대되기 위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동북아포럼이 후원하고 있는 나섬공동체에 대한 소개의 자리를 겸하고 있어 더욱 뜻 깊었다. 나섬공동체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 등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봉사단체로서 재한몽골학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나섬공동체의 유해근 목사는 단체 소개와 더불어 한국 사회는 점점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데, 의식은 그렇지 못하다며,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몽골정부의 외국기업에 대한 우호정책은 계속된다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지 어언 18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한-몽관계는 어떻게 발전했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갔는가. 이에 대해 여러가지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몽골의 관계가 정상화되던 당시, 양국은 서로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1991년 수교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서로에 대한 정보를 갖게 되고, 양국 간에 이해가 싹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실질적 협력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르진훈데브 페렌레이 주한몽골대사는 한국과 몽골이 이제 서로를 이해하는데서 더 나아가 실질적 협력을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양국간 긴밀한 정치적 관계를 기점으로 경제교류 분야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로 강연의 서두를 열었다.

“그동안 몽골은 한국의 대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대응해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소 편향적인 태도가 아니었나 반성합니다.

대기업들과의 교류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효과가 별로 없었고, 실질적인 협력의 속도가 매우 느렸습니다. 그에 비해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중소기업들의 대몽골 투자가 매우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몽골정부가 중소기업들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했어야 하는데, 미흡한 점이 다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르진훈데브 대사는 몽골정부의 한국 기업 투자 유치 정책에 있어 중소기업을 위한 배려가 지금까지 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 밝혔다.

“몽골은 외국기업들이 투자하기에 매우 좋은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몽골은 노조활동이 유럽이나 다른 여타의 나라들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단계에 놓여있지 않습니다. 또한 외국기업에 대한 몽골정부의 정책은 매우 호의적입니다. 외국기업이 투자한 만큼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몽골에 투자하여 얻은 수익금을 본국으로 갖고 나가는데 있어서도 큰 제한이 없습니다. 이처럼 외국기업에 대한 호의적인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적극적인 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몽골은 기술이나 시장경제에 익숙한 인재풀, 인프라 등 여러가지 면에서 외국 투자가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렇기에 누가 정부 권력을 장악하든지 이러한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기업인들이 아주 잘못된 편견 하나를 지적하며, 이를 고치지 않고는 절대 몽골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 강력히 충고하였다.

“몽골의 민주화의 속도나 내용은 동북아시아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많은 한국 기업인들이 몽골에 진출하기에 앞서 대사관을 찾아와서는 몽골의 대통령이나 총리 등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단호히 말씀드립니다. 대통령을 만난다고 해도 사업에는 큰 힘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몽골의 대통령은 한국과 달리 실제 권력과 권한에 있어 큰 차이가 있습니다. 광산분야만 해도 대통령이나 총리가 단독으로 해결하여 광권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절대 아닙니다. 모두 공개입찰, 국제입찰을 통해 이뤄집니다.”

우르진훈데브 대사는 정치권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려 한다면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하며, 이에 대한 한국 기업인들의 인식 변화를 촉구하였다.

“물론 아직 시장경제체제가 완전히 굳어진 상태가 아니기에 정부협조가 필요한 부문이 있습니다. 관련 협조 부서 또는 외무국 등 관련 기관과 자주 만나고 협조를 요청하면서 민간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몽골 대사는 몽골에 몽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일선 조직체가 없다며, 몽골과 한국의 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할 부문이라 강조했다.

“현재 주몽 한국대사관에 상무관이 없습니다. 코트라의 몽골지역 대표도 없고, 광업진흥공사의 대표도 없습니다. 이런데 어떻게 몽골의 시장동향, 시장변화, 몽골 사업 분야나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5년 전, 10년 전에 들어간 경험을 가진 한국 사람들을 통해 얻은 몽골에 대한 정보를 갖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빨리 바로잡아야 합니다. 한-몽관계가 잘 돼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몽골 내에서 한국인들 간에 서로 사기를 치는 사건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위험이 없도록 보다 객관적이고, 최신의 정보를 얻기 위한 루트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오는 3월 중순쯤이면 몽골로 돌아가는 우르진훈데브 대사는 한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외무부 내에서 한국기업인들을 돕기 위한 가교적 역할을 하며,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몽골 경제개발의 큰 축은 광산 개발사업 현재 몽골정부가 가장 관심을 갖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광산이다. 세계8위의 자원부국인만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구리광산 개발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우르진훈데브 대사는 말한다.

“몽골은 대단히 많은 구리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동제련소도 있고, 철도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 원료는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거의 100%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가깝고 안정된 자원을 갖고 있는 몽골에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입니까. 구리광산 개발에 한국기업인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한국 정부에서 자원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이명박 정부 역시 친기업정책, 자원외교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단히 환영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몽골과 한국의 경제교류는 실질적으로 활성화 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우르진훈데브 대사는 현재 몽골의 구리광산의 매장량이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캐나다,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참여 의사를 밝혀 왔는데, 한국은 아직 참여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보다 더 적극적으로 광산개발에 나설 것을 권고하였다.

지난해부터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여러 차례 방문하며,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산개발 참여를 타진해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의 가장 취약점은 몽골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라며, 앞서 말했던 정보 수집을 위한 일선 조직 구성이 시급하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한국은 광산개발에 있어 1선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선인지 3선인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4선으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몽골 경제발전에 있어 광산개발은 대단히 중요한 부문입니다. 한국 경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반드시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중소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판단컨대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들어와서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힘과 지식과 경험과 자본을 결집하여 도전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관광 산업도 좋은 투자 아이템


몽골정부에서 광산개발 만큼이나 중요하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관광분야다. 몽골대사는 몽골의 기후가 겨울이 춥고 길기 때문에 관광분야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몽골의 기후와 자연조건과 특수성을 고려한 관광산업을 개발하는데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분야는 몽골의 기후나 자연 조건을 고려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산업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몽골 사람들은 관광자원 개발에 대해 다소 경직된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게일을 예로 들어 말씀드리면, 게일은 우리 조상들이 만든 매우 고귀한 건축물입니다. 몽골 사람들은 게일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착각이라고 봅니다. 게일은 유목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이지 단기일정으로 돈을 들여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화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외국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은 형식과 내용으로 바꿔야 합니다만, 변화에 대해 몽골 사람들의 생각은 좀 다른 듯 합니다. 그렇기에 가까운 나라인 한국이나 일본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요즘 관광객들은 외국에 가면 그 지역 사람들의 실제 생활 모습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몽골의 수도에서 벗어나 지역으로 가면 본래 순진하고, 순수한 몽골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관광 아이템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

다. 이들의 생활에는 50~60년대 한국 농촌의 모습도 조금 엿볼 수 있어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고, 몽골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산업에의 참여를 촉구하였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경제인들이 몽골과의 교류에서 겪게 되는 애로사항에 대해 몽골 정부나 주한몽골대사관에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몽골 정부는 한국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몽골의 경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몽골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제개발을 위해 많은 외국기업의 투자가 요구됩니다. 외국의 경제인들이 몽골 경제 개발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몽골과 한국 양국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며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08/03 지은영 편집장(chilliko@nafor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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