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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야기

박 대통령 영어 열공 계기는 '정트리오' 기사?

by 달빛아래서 2013. 5. 9.

 

  • 조선닷컴
  • 입력 : 2013.05.09 12:45 | 수정 : 2013.05.09 13:52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실력이 화제다. 어릴 때 미국인 교사에게 고급 영어를 배운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 입문한 뒤에도 원어민 교수에게 영어를 익혔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에 “프랑스·스페인어·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적었다. 외국인들은 박 대통령의 영어 실력에 대해 “미국의 대학 졸업자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박 대통령이 영어를 열공하게 된 계기는 뭘까? 나름 사연이 있는데, 박 대통령은 과거 사석에서 “어머니(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신(1974년) 이후 ‘정 트리오’의 인터뷰를 읽고 ‘어머니께서 강조한 게 무엇인가’ 생각해 봤는데, ‘외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하신 게 떠올라 그때부터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9일 보도했다. ‘정 트리오’가 박 대통령에게 외국어 공부의 동기를 적극 부여해 줬다는 것이다.

    
	정트리오(왼쪽부터 정경화·명화·명훈)
    정트리오(왼쪽부터 정경화·명화·명훈)
    ‘정 트리오’는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정명훈씨 등 삼남매를 일컫는데, 이들은 경화씨가 1967년 미국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의 뒤에는 어머니 이원숙(2011년 작고)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으며, 정 트리오는 1970년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꿈을 이뤄 기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영어실력은 워싱턴 방미 현장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낮 12시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사전 일정에도 없이 박 대통령은 백악관 중앙 관저 왼쪽 뒤편에 자리한 로즈가든 복도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10여 분간 걸었다. 첫 만남에서 통역도 없이 두 사람만의 대화를 나눈 것이다. 또 1시간 뒤 공동 기자회견장에 선 박 대통령은 동시통역사의 말을 전달해주는 장치인 리시버를 귀에 꽂지 않고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통역없이 듣고 이해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선 여섯 번째 연설을 했는데, 30여분동안 100% 영어였다. 그의 영어 연설은 6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41번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미국 의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 영어 연설은 이승만(1954년), 노태우(1989년), 김대중(1998년) 대통령 등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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