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31 14:30 | 수정 : 2013.05.31 16:26
“(개성공단에 남은) 마지막 순간까지 7명 우리 국민의 안위에 책임감을 느꼈다. 그 긴박했던 순간은 참 상상하기 싫을
정도다.”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개성공단 폐쇄 직전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우리측 인원 7명은 북한이 요구하는 미수금 협상을 위해 마지막까지 남아있다가 지난 3일
귀환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북한이 진짜 입주한 우리 국민들을 존중했더라면 하루아침에 내보내거나 미수금으로
협박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놓고 지금와서 정부는 상대하지 않고 민간을 상대로 자꾸 오라고 하면 누가 그 안위를 보장할 것이냐”고
말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려면 자꾸 '민간단체를 빨리 (북한으로) 보내라', '6·15 기념행사도 하게 해줘라,
왜막고 있냐‘고 모순된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빨리 북한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대화를 시작해라' 이렇게 해야 일이 풀리는 것”이라며 “그것이
개성공단 문제를 포함해 남북간에 신뢰를 구축하면서 정상적인 관계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합의가 지켜진다고 해서 안심하고 투자하고 일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고 우리 국민이 다칠까봐 가슴 졸여야 하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북한이 다시 제기하는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와
진보진영 일각에서의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 제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식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다음달
하순으로 예정된 중국 방문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 “북핵 문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 간에 공동 관심사를 나누다보면 서로 이해하고 비전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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