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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배우 이영애, 韓관광 중 조산한 대만산모 대신 억대 치료비 지원

by 달빛아래서 2014. 7. 1.

이영애, 韓관광 중 조산한 대만산모 대신 억대 치료비 내…반한감정·불매운동 잠재워

  • 배준용 기자  

  • 입력 : 2014.07.01 14:58 | 수정 : 2014.07.01 15:01

    
	배우 이영애씨의 선행이 중국, 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캡쳐
    배우 이영애씨의 선행이 중국, 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캡쳐
    ‘한류스타’ 이영애(43)씨가 한국을 관광하던 중 아이를 조산한 대만 여성이 억대 치료비로 발이 묶이자 1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대만 중앙통신(CNA)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여성 A씨는 지난 2월 임신 7개월 차에 한류관광차 남편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가 호텔 화장실에서 넘어진 뒤 몸무게가 채 1㎏이 되지 않는 미숙아를 출산했다. 혼자서는 정상 호흡이 불가능했던 A씨의 아기는 다섯 달가량 인큐베이터에서 지냈다. 아기는 한때 담도폐쇄증과 간질환 등으로 생명이 위독해 순천향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한 차례씩 수술을 받으며 위험한 고비를 여러 번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의 상태는 호전됐지만 정작 문제는 거액의 치료비였다. A씨와 아기 모두 대만 국적이라 국내 의료보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없어 1억원이 넘는 치료비를 내야 했던 것. 억대의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A씨와 아기는 대만 외교부에 도움을 청했지만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고, 결국 치료비를 내지 못해 퇴원도 못하고 고국으로도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때 대만 언론들이 이같은 A씨의 사연을 보도하면서 대만 내에서는 거센 반한 감정이 일기도 했다. 특히 A씨의 사연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방영돼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와중에 지인을 통해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이씨가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이씨는 A씨의 치료비로 1억원 이상을 병원에 대신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소속사 측은 “처음에는 이씨가 몰래 도우려고 했지만 아기 엄마가 도움을 주신 분을 꼭 만나 인사하고 싶다고 수차례 부탁해 신분을 노출하게 됐다”며 “아기 엄마가 이씨를 보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아기 상태가 걱정돼 A씨 부부에게도 알리지 않고 몰래 병원에 찾아와 아기의 상태를 지켜보고 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씨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자 대만 언론들은 이씨의 선행을 대서특필해 대만 내 반한 감정을 깔끔하게 잠재워 버린 셈이 됐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A씨가 입원해 있던 인천 국제성모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있던 A씨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전했고 A씨는 다음날 아기와 함께 대만으로 돌아갔다. A씨가 대만에 입국하자 대만 언론들은 공항까지 나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씨는 이제 3.27㎏으로 자라난 아기가 앞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랑받으며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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