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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 전원일기

어제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by 달빛아래서 2024. 11. 28.
어제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다
모든 것이 눈속에 묻혀
소나무도 장독대도 형체가 없어졌다
잠자리가 앉던 가느다란 나무가지에는
기둥처럼 눈이 쌓였다
내 태어나서 부터 이런 광경은 처음인 것 같다
 
어제는 그래도 투석위해 병원 다녀왔는데
내일은 갈수 있을래나 걱정이 된다
마당에 눈길내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병원만 가지 않아도 된다면
녹을때까지 몇날이고 집에 있으면 되지만
이틀을 걸르면 환자상태가 힘들어지니 그럴수도 없다
그래서 낮시간에 허리상태를 감안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치워야 한다

단풍나무아래 조형물이 다 없어졌다

 

현관문을 여니 아치위에 저렇게 쌓이고
화단과 길이 구분이 안된다
돌계단도 전혀 형제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계단을 이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태극기는
가제보 옆에서 얌전히 제자리 지키고 있다

창고지붕위와 고무통위에 쌓인것도 어마한데 빨랫대 침봉위에 쌓인 것은 기이할 정도다

으아리 덩쿨 올리는 철망위에 쌓인 눈은 50cm는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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