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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인터뷰기사(2012.8.3)

by 달빛아래서 2012. 8. 16.

한몽교류진흥협회 임영자 이사장, “이 척박한 땅을 품으라는 명령 받았어요”

[2012.08.03 19:32]

 





























한몽교류진흥협회(KOMEX) 임영자(60) 이사장은 몽골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대표적인 기독 여성이다.

이웃을 돕는 여성 기독 실업인이 많지만 임 이사장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남성들도 쉽지 않은 건설업에 진출, CEO를 맡는가 하면 그중에서도 몽골 지원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그렇다고 거저 돕는 것은 아니다. 국민 대부분이 불교도인 몽골에 대한 그의 관심은 사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 있다. 그렇다고 떠들썩하게 드러내놓고 전도를 하지는 않는다. 교회 권사인 자신의 헌신에 몽골인들이 동감해 기독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서울 쌍림동 한몽교류진흥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임 이사장은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부터 보통 여성과 달랐다. 이목구비가 크고 뚜렷한 데다 당당한 표정이어서 하나님의 사업을 해도 ‘제대로 하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 주변에 몽골인들이 워낙 많잖아요. 자연스레 몽골인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그들을 돕는 길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본격적으로 몽골에 관심을 가지게 됐지요. 생김새는 물론 국민성이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도 더욱 정을 쏟은 이유이고요.”

임 이사장은 국내에서 해비타트 운동에 동참하다가 몽골을 알게 돼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2003년 한몽교류진흥협회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4년 2월 처음으로 몽골에 갔다. 첫 방문에서 몽골의 형편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몽교류진흥협회 이사장을 맡은 후 양국 정부 차원의 교류뿐 아니라 기업인·지방자치단체·양국 문화 교류와 교육지원 사업 등 다방면으로 성과를 맺었다.

겉으로는 물질적인 지원이었지만 내적으로는 늘 하나님의 사역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임 이사장의 설명이다.

“몽골 사역은 2006년이 절정이었어요. 하나님께서 힘을 실어주시기 위해 많은 후원자들을 붙여 주신 것 같아요.”

물론 임 이사장의 노력이 당장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그는 몽골을 도우면서도 ‘예수를 믿어라’는 등의 직접 선교는 하지 않는다. 자칫 거부감이 생길 수 있을뿐더러 자신의 헌신을 결국 그들이 알아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임 이사장은 점차 몽골 돕기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4년 전부터는 서울의료봉사재단 및 몽골 보사부와 더불어 의료봉사를 시작하면서 치과진료팀이 연 20∼30여명에 대해 안면기형수술까지 해주고 있다. 이 같은 활동 덕에 2009년 1월 몽골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됐고 지난 2월까지 비자발급업무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몽골 최고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받았으며, 10월에는 몽골 국방대 창설 90주년 기념행사에서 ‘명예박사학위’도 받았다.

그가 지금 관심을 쏟는 것은 농업과 임업분야이다. 15년간 무상으로 임대받은 4만5000여평의 농장에 묘목재배 및 채소와 과일, 씨감자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몽골 현지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지식을 더 큰 농업개발 사업에 접목하는 것이 꿈이다.

“몽골인들에게 농업 기술을 전수해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몽골인들도 하나님의 능력이 임재하심을 자연스레 깨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북 영주 출신의 임 이사장은 어릴 때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워 중학교부터 자력으로 힘들게 공부하고 대학에선 간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자비량 사역이라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몽골 돕기에 더 많은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자신의 달란트라고 말했다(komex.or.kr).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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