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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야기

朴대통령, '代이은 인연' 故 남덕우 전 총리 조문

by 달빛아래서 2013. 5. 20.

朴대통령, '代이은 인연' 故 남덕우 전 총리 조문

  • 뉴스1
  • 입력 : 2013.05.20 13:59 | 수정 : 2013.05.20 14:45

    지난 3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원로 초청 간담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3.5.19/뉴스1 © News1 허남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조의(弔意)를 표시한데 이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원로 인사 등의 빈소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부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대(代)'를 이어 남 전 총리와 인연을 맺어온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모교(母校)인 서강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1969년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박 전 대통령은 고인이 교수 시절 펴낸 '가격론'을 보고 "정부 경제정책에 상당히 비판적이던데 어디 한번 직접 맡아 해 보라"며 장관직을 제의했다고 한다.

    이후 남 전 총리는 1974~7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서 경제개발 정책을 주도, '한강의 기적'을 이끈 인물이란 평을 듣고 있다.

    특히 고인이 경제부총리로 일했을 당시 박 대통령은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를 '흉탄'에 여의고 '퍼스트레이디'로서 국정을 경험했었다.

    때문에 정치권에선 현 정부 들어 박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제(制)를 '부활'시킨 배경엔 "최근 대내외 경제위기 상황을 관리하려면 과거 남 전 총리가 했던 것과 같은 역할이 국정운영에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대통령 경제특보였던 남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을 도와 박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를 챙겼으며, 이후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던 날에도 곁을 지켰던 몇 안 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고인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2년엔 후원회장을, 그리고 2006년부턴 이듬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경선에 나선 박 대통령의 경제자문단 '좌장'을 맡아 정책 자문 등을 해오며 각별한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근혜노믹스'가 기본 틀을 갖춘 것도 대략 이 시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인은 '학현학파'와 함께 우리나라 경제학계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서강학파'의 대부로서 그의 제자 그룹에 속하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은 2007년에 이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련 정책 개발을 지원했었다.

    고인은 작년 대선 과정에선 대외적으로 직함을 갖고 활동하진 않았지만, 종종 박 대통령에게 정책 현안에 관한 조언을 해왔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생전의 고인을 공식석상에서 마주한 것은 취임 뒤인 올 3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 때가 마지막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자신의 바로 옆에 고인의 자리를 마련했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 자격으로 오찬에 참석한 남 전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라며 "민주주의의 가치와 시장경제 준수를 미래세대에 잘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었다.

    남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둔 이달 초엔 인편을 통해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를 포함, 한미정상회담 주요 의제에 관한 자신과 주변의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등 마지막까지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바람에서 국정에 관한 조언을 계속해왔다고 한다.

    고인은 지난 18일 지병과 노환이 겹쳐 향년 8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해 2월21일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해 2월21일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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