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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야기

싱글여성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by 달빛아래서 2013. 6. 8.

[여성조선] 싱글여성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 유슬기 기자
  • 사진 강현욱, 이종수, 조선일보DB, jTBC 제공   
  • 입력 : 2013.06.07 18:51 | 수정 : 2013.06.08 11:00

    박근혜 대통령이 34년 만에 돌아온 청와대로 돌아왔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눈에 띈 첫 변화는 경호시스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평소 영부인이나 대통령 가족 경호를 맡던 여성경호원이 자택 앞부터 취임식장 그리고 카퍼레이드까지 근접 경호를 맡았다. 박 대통령이 사용하는 관저도 도배 등 인테리어가 새로 이뤄졌다. 매일 아침 대통령의 혈압과 체온 등 전반적인 건강을 점검하는 의무실장에 사상 처음으로 군의관이 아니라 민간인 의사 세브란스병원 김원호 교수가 임명됐다. 기존 영부인 관련 업무를 맡던 청와대 제2부속실은 청와대에 제출되는 민원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소식하는 대통령을 위한 채식 위주의 밥상

    1979년 10.26 사건 이후 11월 아침, 박근혜 대통령은 동생들을 데리고 청와대를 나섰다. 세 사람은 모두 밥상에 앉아 수저를 들지 못했다고 당시 청와대 요리사이던 손성실은 증언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다섯 가지 이상 반찬은 먹지 않는 버릇이 들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보통 집안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밥상은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고 한다. 하루는 주방에서 직원들이 먹으려고 만든 비름나물을 보고 박정희 대통령이 “비름나물은 고추장이 아니라 된장에 비벼야 한다”며 직접 바가지에 비벼주었다.  

    당선인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했던 조윤선(당시 인수위 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라며 한 번은 시장에 유세를 갔다가 한 상인이 호떡을 전해주었는데 그때만 받아서 먹은 게 아니라, 차에서도 두고두고 아껴가며 먹었다고 했다. 먹을 것을 남기거나 버리는 일은 거의 없는데, 이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살던 시절부터 굳어진 버릇이라고 한다. 손성실 요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밥상에는 밥풀 하나 버리는 일이 없었다” 며 아이들을 비롯해 모두가 밥그릇을 깨끗이 비웠던 당시를 회고했다.


    순방 길에 함께 오른 한, 양방 주치의 

    
	박동석 원장 (왼쪽), 이병석 원장
    박동석 원장 (왼쪽), 이병석 원장
    대통령 주치의가 처음 생긴 건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63년이다. 종두법을 도입했던 지석영 선생의 종손인 지홍창 박사가 1호 주치의이다. 주치의의 주된 임무는 대통령과 그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

    박근혜 대통령은 5월 5일부터 10일까지 4박 6일 동안 미국순방을 다녀왔다. 그 일정에 한·양방 주치의가 동행했다.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의료진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박동석 원장,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병석 원장이다. 청와대에 상주하며 대통령의 곁을 지키는 의무실장은 세브란스병원 김원호 교수가 임명됐다. 의무실장은 청와대 경호실 소속, 주치의는 비서실 소속이다. 그동안 대통령 양방 주치의는 대개 내과의사가 맡았다. 이 원장은 산부인과 전공이란 점이 특징이다. 이 원장이 박 대통령의 주치의로 결정됨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의 허갑범 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 주치의를 배출하게 됐다. 그동안 대통령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출신 의사들이 맡아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원장은 지난 1981년 연세대 의대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방분야 대통령 주치의로 확정된 박 원장은 침구과 전공으로 1974년 경희대 한의과대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대통령 주치의는 비상근이지만 대통령이 호출하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도록 청와대로부터 30분 이내 거리에 항상 대기해야 하며, 청와대 소속 관용차량이 제공된다. 김원호 의무실장의 경우 이 원장과 같은 세브란스병원 출신으로 소화기내과 전공이다. 과거 청와대 의무실장은 대개 군의관들이 맡아왔다. 의무실장은 매일 아침 대통령의 혈압과 맥박, 체온 등 기초건강상태를 검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달라진 옷장

    
	[여성조선] 싱글여성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에서 화제가 된 것 중 하나가 ‘패션 외교’이다. 박 대통령의 경우 목까지 올라오는 차이나칼라(만다린칼라)재킷에 정장바지가 대표적인 스타일이다. 치마보다는 바지를 착용함으로써 자칫 연약해 보일 수 있는 여성의 이미지 대신 남성적이고 활동적인 면을 강조한다. 기본 스타일에 박 대통령은 초록, 보라, 분홍 등으로 색상에 변화를 줘 밝고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지난 5~10일 방미기간 중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는 파란색 정장을 입어 신뢰감을 더했다. 대통령의 의상은 스케줄에 맞춰 준비된다.  파란색은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의 색깔이기도 하다. 비즈니스 룩으로 가장 적합한 색이라는 평가이다. 한인동포간담회에서는 흰색 정장을 착용해 편안하고 활동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강진주 이미지연구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순방 중 입었던 연두 컬러는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더블 버튼은 카리스마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설에서 입은 중간 톤의 그레이 정장은 중후하고 중성적인 면을 보여줬다. 액세서리 스타일은 독일 메르켈 총리와 비슷하다. 박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모두 귀걸이보다는 목걸이를 선호한다. 다만 박 대통령의 목걸이 디자인이 깔끔하고 단정한 편인 것에 비해 메르켈 총리는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끈다. 액세서리에서 눈에 띄는 건 진주이다. 진주는 흔히 ‘파워 펄’이라 불리며 여성 국가지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어두운 계열이 대부분이었던 복식 스타일을 버리고 분홍, 연두색 등 화사한 계열 의상으로 변화를 꾀했다. 한복연구가 박술녀는 만약 앞으로 유럽 순방이 예정된다면 ‘옥색치마에 백색저고리를 입을 것’을 권했다. 유럽에서 좋아하는 톤이 파스텔 라인이라 정상회담에 어울릴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육군참모총장 출신 경호실장 박흥렬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인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문세광 사건’이 일어났다. 한 청년의 총격에 영부인이던 육영수 여사가 쓰러졌다. 총소리가 난 0.75초 사이 단상에 뛰어올라 총격이 난 곳을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던 이가 있다. 청와대 경호실 소속 경호원, 방상범이다. 그는 훗날 김영삼 대통령 시절 최초의 민간인 출신 경호실장이 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평소 경호원은 총소리가 나면 (본능에 따라 엎드리게 되는데 그러지 않도록) 평상시에 훈련을 한다고 한다. 경호의 기본은 ‘공격이 아닌 방어’이다. 경호의 대상에게 방패가 되어주는 게 제1임무라는 것이다.  

    
	[여성조선] 싱글여성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두 총격으로 잃었다. 그에게 ‘경호’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그 역시 2006년 5.31 지방선거 유세 도중 면도칼 테러를 당한 일이 있다. 경호실장의 발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 첫 청와대 경호실장을 맡게 된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은 40년 이상 육군에 몸담으면서 ‘4성 장군’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특히 이번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지명된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의 인연도 주목된다. 김장수 신임 실장이 육참총장을 맡았을 때 육군 참모차장을, 김 실장이 국방부 장관을 할 때 육참총장을 맡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그는 퇴임 직전 육군 인트라넷에 “군복을 입고 걸어왔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았을 때 진정 행복했고 군문을 두드린 나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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