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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그리스인 6.25 참전 노병의 감동장면

by 달빛아래서 2013. 12. 9.


 

그리스인 6.25 참전 노병의 감동장면

6·25전쟁 때 인구 700여 만 명이었던 그리스는 한국에 1만581명을 파병해 186명이 사망하고 610명이 다쳤다.

당시 참전했던 80대 그리스 노병들이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만찬 자리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파병 이후 처음 그리스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 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만찬 자리에서였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 및 수행원들과 만찬이 끝날 즈음 박 대통령이 일어서서 다시 한 번 건배 제의를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번 그리스를 특사로 방문했을 때 참전용사들을 만났는데 지금 이 자리에 그때 뵌 그리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 스틸리아노스 드라코스 회장과 아크리보스 촐라키스 부회장이 참석했다”며 “이 분들이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말씀하셔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두 분을 위해서 건배를 제의한다”고 했다.

그러자 드라코스 회장과 촐라키스 부회장이 80세가 넘은 노구를 이끌고 박 대통령 곁으로 다가갔다. 사전에 계획됐던 이벤트가 아니었다.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맞았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촐라키스 부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말을 하게 된다면 꼭 이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말로 또박또박 백령도, 38선, 김포공항, 대구, 수원, 군산, 조도, 부산, 진해, 제주도를 열거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드라코스 회장이 말을 받았다. “이 나라는 나의 나라이다. 이번이 나의 마지막 한국 방문이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번영, 강력한 가족 유대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그리스의 젊은이들이 피를 바친 결과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리며 촐라키스 부회장과 감격의 포옹을 했다. 이에 한국 측 만찬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감사를 표시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최근 경제위기로 전용기를 팔아 민항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다. 수행원들은 일반석을 타고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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