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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와 산이 앨범

나의 집에 <풍이>와 <산이>가 왔다

by 달빛아래서 2015. 3. 2.

<2015.02.24>

 

풍이와 산이가 왔다

용인에 있는 풍산농장에서

태어난지 40일 된

풍산개 암.수 한마리씩을 데려왔다

 

한번도 개를 키워본 적도 키울 생각도 않았지만

주택을 짓고 나니

주변에서도 개를 키워보라는 권유가 꽤 있었고

손주들은 집에 올때마다 개키우자고 졸랐다

 

집이 거의 다 지어갈 무렵

단골주유소에 풍산개 새끼들이 서너마리 있었는데

키우겠다면 한마리 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선뜻 응할수가 없었던것이

아직 이사도 오지 않았었고 사실 자신이 없었다

이사오고 나서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반색을 하며 말해보라는것이었다.

개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던 남편이

의외의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인것에 적잖이 놀라면

주유소에 들러 말했더니 아쉽게도 이미 다 분양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못내 아쉬워하더니

집에 돌아와 고향친구에게 개를 구해보라고 전화를 하는것이 아닌가

 

아이쿠나. 이러다간 남편때문에  성격도 품종도 아무런 내용도 모른채
원치도 않는 개를 데려오게 되는것 아닌가?
갑자기 내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지며

생긴모습, 크기 성격등에 대해서 검색하기 시작했다

어떤 종자가 우리에게 적합한지 파악하고

풍산개가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용맹하지만 주인에게는 절대복종한다는 것.

진돗개보다는 덜 짓고 해꼬지만 않으면 순하다는 것.

 

다음날 남편몰래 풍산농장으로 갔다

사실 농장에 갈때만 해도 상담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농장주인 장로님과 권사님이 온김에 데리고 가라는것 아닌가

그때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두마리를 받아왔고

당장먹을 사료1봉지와 밥그릇만을 사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강아지를 본 남편은 깜짝 놀라며 무척 좋아했다

 

어둠이 내린 시간에

풍이와 산이는 양평집에 도착해서 첫날을 맞았고

비로소 초보엄마의 허둥거림이 시작되었다.

 

 

 

<식탁밑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풍이와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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