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달빛이야기
  • 달빛이야기
  • 달빛이야기
풍이와 산이 앨범

거실에서만 놀게 두었더니

by 달빛아래서 2015. 3. 3.

 (2015.02.26 3일째)

 

사내녀석 풍이는

몹시 개구장이이고 부산스럽다

잇빨도 몹시 날카로운데 무엇이든 물고, 물면 정신없이 흔들어 댄다

물면 아프기까지 하는데 이녀석은 나도 물고 암놈 산이도 물어댄다

 

산이는 암놈이라서인지 원래 성격이 순한지

현재로서는 너무 조용하다

먹고 싸고 거의가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 잠을 많이 잔다

산이 같으면 키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것 같다

 

어제 2층방에서 두번이나 혼줄이 난 나는

어젯밤은 그냥 거실에서 재웠다

그런데 새벽 5시가 되었을까
안방 문앞에 와서 계속 문을 차며 울기 시작했다

참다가 도저히 안되어 일어났다

바로 나가다가 만약에 문앞에 똥이 있으면

치우기도 전에 강아지와 씨름을 하게 될것같아

강아지가 문에서 멀어진걸 감지하고 나서야 살살 방문을 열어보았다

발소리를 죽이고 거실로 나갔는데
어찌알았는지 두마리가 순식간에 달려와 내게서 떨어지질 않았다

 

측은한 마음에 우선 먹이와 물부터 주었다

배가 고팠던 탓이었나? 그야말로 정신없이 먹었다

두마리가 정신없이 먹는동안  여기저기 둘러보니

다행히 걱정했던 것 보다는 상황이 양호했다

소변은 여기저기 있었는데

대변은 주방에서만 여러군데 실례를 했다

비교적 청소하기가 어제보다는 수월했다

 

그래서 오늘은 출근할 때도 먹이를 넉넉히 챙겨주고

거실에서 뛰어놀게 하였다

저녁에 단단히 마음먹고 퇴근했는데 이게 왠일?
어젯밤처럼 대변은 주방에만 여러군데 누웠고

소변은 여기저기 보았는데 이미 마른 흔적이 있었다

아니 아직 훈련도 시키지 않았는데

어떻게 비교적 같은곳에서 용변 볼 생각을 했을까?
집에 있어 훈련만 시킨다면 금새 가릴것 같은 희망이 보였다.

 

그래 어차피 데려왔는데 이것도 인내못하면 내가 무슨일을 하랴?

혼자 중얼대며 어제 후회한걸 거둬들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