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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와 산이 앨범

손주들이 온날

by 달빛아래서 2015. 3. 3.

어젯밤엔 철망울타리안에서 재웠는데

새벽 5시가 좀 넘으니 우는소리가 들렸다

나가보니 신기하게도

철망안에는 오줌도 똥도 한번도 눈 흔적이 없었다

그 긴시간 참았다는 뜻이다

방문이 열리는 순간 풍이의 울음은 비명에 가까웠다

얼른 꺼내어 패드위로 두마리를 데려다 놓으니

정신없이 용변을 보기 시작했다.

그 긴시간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순간 너무 측은했다.

 

아침먹고 난 후

어제 먹이다 만 기생충 약을 다시 먹이는걸 시도했다

알약을 갈아서 물에 녹인 다음 사료와 버무렸다

그랫더니 어쩔수 없이 먹었다
우유때문인가?

산이는 아침부터 심하게 설사를 했고 사료도 먹질 않았다

저녁에야 변이 조금 나아진 듯 했다

풍이는 산이보다는 심하지 않았지만 역시 설사를 했고

그래도 사료는 먹고 놀기도 하고 빠른시간내에 정상적인 변으로 돌아왔다

 

이모가 모두 챙기는 덕분에 오랫만에

집안일을 할수 있었기에 옷방에 있는 장놓손질을 했다

오후에 손주들이 강아지보러 온다고 했었는데

약속도 없었던 딸이 느닷없이 먼저 왔다

강아지가 보고 싶어 왔댄다

한참후에 아들과 손주들이 왔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손주들과 함께

처음으로 두마리를 잔듸밭에 내 보냈다.

풍이는 신이나서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는데

산이는 종일 설사하고 안먹은탓에 기운이 없는지

본디 얌전한것이 더 얌전했다

저녁을 먹고 아들.딸. 손주들과 이모까지 돌아갔다

이모가 있는동안 내가 편했는데

다시 나의 고생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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