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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와 산이 앨범

풍이와 산이의 허탈함

by 달빛아래서 2019. 7. 3.

풍+산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고 아들이 아닐까 싶다.

먹을것 주는 나는 날마다 같이 있어 고마운 줄 모르고

어쩌다 오는 아들은 저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니
자유는 아니지만 울타리를 벗어나 다른 세상을 보게 해 주는 아들이

풍+산이에겐 어쩌면 가장 고마운 존재인지 모른다

일년에 몇차례지만 아들가족이 집에 오는 날은

아들과 며느리가 두녀석을 한마리씩 맡아서 산책을 한다.


영리한 녀석들은 집 100m 밖에 오는 차소리를 듣고도 나와 아들을 구분한다

내가 집에 돌아 올때의 반응과 아들이 집에 올때의 반응이 다르다

이녀석들이 가장 좋아 하는 언어도 역시 <산책>이라는 단어다.

"산책갈까?" 하면 껑충껑충 뛰며 좋아하고
산책가는데 필요한 긴목줄이나 몸벨트를 들면 산책갈 줄 알고 흥분한다


그런데 오늘은 산책을 데리고 갈수 없다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목욕을 가기 위해서 왔기 때문이다

남편은 시력과 체력때문에 혼자 목욕탕에 보내는 것이 불안하다

그래서 필요할 때는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간다

오늘도 짬내어 왔기 때문에 저들과 놀아줄 수가 없다

녀석들의 서운함과 허탈함이 표정에 가득하다

첫번째 사진은 아들의 차 소리를 듣고 좋아서 흥분한 모습

두번째 사진은 아들을 보고 좋아 어쩔줄 모른 모습

세번째 사진은 아들이 집안으로 들어가 버리니 섭섭해서 다시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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